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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심의 전과자로 만들지마라
    스크랩된 좋은글들 2022. 7. 22. 08:06

    모두 믿고 있었던 교육계에서 부끄러운 사건들이 벌어졌다. S여고 의 선생들이 두딸에게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주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어는 대학의 교수는 연구업적을 자녀와 공동연구한 논문이라고 발표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아버지는 교육의 본질을 저버리는 과오를 범했다. 수준이 낮은부모는 자녀에대한 욕심을 교육이라고 착각한다. 지혜의 결핍이다. 자녀에 대한 진정한 사랑은 아들딸이 40~50 성년이 되었을 때 어떤 인격을 갖추고 사회생활을할수있을까를 생각하며 인격적 사랑을 베푸는 것이다. 어리석은 학부모나 선생이 이기적 욕심에 빠지게 되면 자식을 평생 양심의 전과자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내 큰 아들이 초등학교 졸업반 일 때였다. 나는 그애를 대광중학교에 보내고 싶었다. 그런대 그해에 대광중학교는 제 2차로 입학시험을 보게 되었다. 아내가 담임 선생을 찾아가 상의 했다. 담임선생은 성적 순으로 1등에서 11등까지는 입학경쟁이 가장 심한 경기중학교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11등인 내 아들도 보내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반에서 결국 경기중학교에 합격한 학생은 1등과 우리 애뿐이었다. 내 아내가 잘 아는 학부모를 만나 그 애기를 했더니 그 애는 어머니 점수가 없었으니까 자기실력이었을 겁니다.‘라는 것이다. 아내는 학교에 찾아 간적이 없다. 어머니들 치맛바람이나 욕심이 애들을 불행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내 선배인 C교수는 아들에게 연세대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자기가 어느 교수의 아들이라는 것을 절대 말 안하기로 약속 받은 일이 있다. 당시에는 대학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다른 교수들이 어느 교수의 자녀라는 것을 쉬 알고 지내던 때였다. C교수는 아들이 사사로운 대우를받지않을까 걱정했던 것이다.

     

    나도 아들딸이 연세대학교에 다녔다. C교수와 같이 두애에게 아버지가 누구라는 것을 말하지않도록 했다. 내후배 교수나 조교들에게 수강생중 우리 애가 끼어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학생들이 실력을 공정히 평가받고 자기 위상을 개관적으로 볼수 있어야한다. 또 그런 자세가 젊은이 다운 기상이 된다.  두애 중 하나는 후에 연세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딸애도 미국에서 교수가 되었다. 모든 부모는 자녀들을 운동경기장에 출전시킨 선수와 같이 대해 주어야한다. 그것이 애들을 위하는 책임이다.

     

     

    수능시험을 끝내고 나니까 자녀들을 데리고 입학 설명회에 참석하는 어미니를 많이 본다. 나와 내 아내는 그런 모임에 가 본적이 없다. 요즘 입시제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면 이미 성년이다. 자신의 앞길을 위한 선택과 책임은 스스로 감당할수있도록 뒤에서 도와야한다입학기를 앞둑로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김형석 교수의 100세 일기에서 보고 베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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