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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예를 해방시킨 책
    스크랩된 좋은글들 2022. 10. 30. 15:07

    좋은 책은 말없는 세상을 움직이게 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세상을 움직인 책으로는 노예 해방을 몰고 온 톰 아저씨의 오두막 집을 단연 손꼽을 있다.

    스토 부인이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을 집필하지 않았더라면? 그러면 아마도 세계의 역사가 달라졌지 않았을까. 같은 땅,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 피부색이 다르다는 한 가지 이유로 온갖 천대와 모멸을 받으며 무슨 짐승처럼 매매되었던 당시의 흑인 노예들! 당시의 양심적인 인사들 중에는 이러한 백인의 횡포에 분노와 증오를 느끼는 사람들도 없진 않았 으나 발 벗고 나서는 이는 없었다. 

     

    미국 사회는 흑인에 대한 우월의식을 넘어서서 그들을 노예로 부리고 착취하는 데에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이때 씌어진 소설이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이다. 저자인  스토 부인은 유명한 문필가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여인의 가슴에서는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의 섭리를 따르는 짙은 신앙심,  불의를 보고 지나칠 수 없는 정의감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이것이 똘똘 뭉쳐져 쓰지 않으면 되겠다는 사명감으로 펜을 들게 했다.

     

    하지만 링컨이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미국 사의 흐름은 거기에서 정체되거나 구부러지거나 뒷걸음치지 않았을. 링컨 대통령은 이 책을 읽음으로써 스토 부인의 위대한 정신과 만났다. 그리고 마음이 움직였다.40대 이후의 얼굴은 자선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 링컨답게 자신의 얼굴을,  아니 미국의 얼굴을 그려나간 것이다. 무엇이 링컨으로 하여금 남부와의 전쟁을 선포하게 했을까? 위대한 결단의 용기는 바로 독서에서 비롯되었음을 누가\부인할 수 있을 것인가. 전쟁은 오랜 시간을 끌었다. 수많은 희생자를 내긴 했지만 결국은 북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끝까지 흑인의 노예화를 굽히지 않았던 남부군은 그들의 비인도적인 주장만큼이나 황폐한 패배를 안고 무너졌다.

     

    링컨은 남부군과 전쟁을 하면서도 전쟁 자체를 사랑한 것이 결코 아니었다. 사랑의 실천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불가피한 전쟁이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남부를 심하게 비방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을 욕하지 말라. 우리도 그 입장이 되면 그들과 똑같이 될거다.’ 라고 충고하였다.

     

    전쟁이 끝나고나서 링컨은 스토부인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스토부인과 마주 앉은 자리에서 야릇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정말로 스토 부인이십니까?"

    그렇습니다만"

    뜻밖이군요"

    그러자 스토 부인이 반문했다.

    "뜻밖이라뇨?"

    그렇게 위대한 소설의 저자라면 용모도 남다를 알았는데"

    무슨 말씀이시지요?’

    물불을 가리지 않고 텀비는 헤라클레스 같은 사람을 연상했습니

     

    하기는 그런 상상을 법도 했다. 당시에는 흑인을 옹호하려면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했었으니까. 흑인을 옹호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으레 KKK단의 테러가 따랐다. 링컨은 그래서 톰아저씨의 오두막집같은 작품을 사람이라면 기개가 넘쳐나는 분일 거라고 상상했던 것이다.

     

    더구나 링컨은 노예의 참상을 고발한 작품을 써낸 사람이 여성이리라고는 상상도 못하였다. 그러니 링컨이 놀란 것도무리는 아니었다. 스토부인은 바람이 불면 날아가버릴 만큼 가날픈 몸매의 주인공이었다.

     

    대통령이 놀란 까닭을 알아차린 스토 부인이 정색을 하고 말했다.

    ‘“대통령 각하그 소설을 것은 제가 아닙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노예 제도를 보고 노여워하신 하나님이 쓰신 것입니다. 저는 그저 하나님의 도구였으며 서기였을 뿐입니다"

    얼마나 겸허하고 마음 깊은 신앙 고백인가. 이어 스토 부인은 안색을 풀고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대통령에게 농담을 던졌다.

    "대통령 각하께서는 그다지 무시시한 분이 아니시군요."

    "허허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는 지금껏 대통령 각하는 굉장히 무서운 분일 것으로 알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볍고 보니 그게 아니군요"

    "제가 미남입니까?"

    귀신도 놀라서 도망칠 그런 분일 것으로 알았는데 인자해 보이시군요. 아니인자하십니다"

    이번에는 대통령이 정색을 하고 말했다.

    저는 노예 해방을 위한 거룩한 전쟁을 제가 치렀다고 생하지 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정의와 사랑의 역사(投事)이지요. 그렇습니다. 역시 하나님의 작은 도구였을 뿐입니다"

     

    스토 부인은 특별히 준비해 책에 사인을 하여 링컨에건냈다.

    링컨 대통령은 그 책을 소중히 받아들어 첫장을 펼쳤다. 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사랑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명이었던 노예 해방은사랑이 담긴 한권의 책과 그 책을 읽고 실천할 있었던 위대한 독자와의 남이 그 원동력이었다 [

    책은 세계를 움직이는 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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