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책의 선택이 인생의 선택이다
    스크랩된 좋은글들 2022. 10. 31. 08:02

      대형 서점에 들러 진열대의 서가에  꽉 차 있는 책들  볼때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어느 냉장고 광고 문구가 떠오른다. 어쩌면 평생을 좌우할지도 모를  양서를 이 순간 손에 쥐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설레임 때문이다.

     

    사실,  젊은 시절에 어떤 책을 읽느냐가 그 사람의 앞날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양념을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 요리의 질과 맛이 달라지는 것처럼,  어떤 책을 어느 시기에 읽느냐에 따라삶의 길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책방에 꽂혀 있는 수많은 책들은 어찌보면 우리들 삶의 길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으리라. 가장 갈래는 역시, 고전이냐  신간이냐다.

     

    고전은 선인의  숨결이요  삶의  진수를  집대성한  철학의 보고다. 거기에 비하면 신간은시대가 요구한 정보나 지식혹은 현대 사조에 따른 혁신적인 내용이 류를 이룬다. 고전이 인생을 보다 깊이 생각하게 하거나 아름다운 서정을 불러일으키게 한다면신간 서적은 우리가 생활하는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가르친다고나 할까?

     

    음악을 전공하는 학도라면 고전을 기초로 하는 내적 바탕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고전만을 알아서도 안 된다. 현대의 음악 사를모르서는 자신의 예세계를 구축할 수가 없다그러니 고전만이 값것이고 신간 서적팍한 것라고 정지을 수는 없다. 특정한 분야의 전문가나 예술가,  첨단의 길을 걷는 과학자만이 신간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들은 신문과 잡지를 통하여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수집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모되어 기는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서불가피한 일이다. 신간의 기능은 역시 빠른 정보와 새로운 지달에 있다. 하지만 이런 중요한 몫을 담딩하고 있는 신간이라도 자칫 영양가 없는 음식처럼 되고 마는 경우가 많다. 도서 출판의 양적 증가는 독서 인구의 증대에 커다란 몫을 하였다고 수 있겠지만렇다고 독서의 질까지 향상시켰다고 할 수는 없는 정이다.

     

    우리는 의 홍수 시대에 고 있다. 우 언이라고 불리저속 주간지나 외설물에서 부터 그 질이 천차만별인 잡지와 단행본전집류가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고 있어 서의 절대 공간 부족을 불러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양서라도 독자를 제대로 만나지 한 신간 서적들도 진열대나 서가에서  밀려나고 만다. 아무리 식지층이라도 도서의 선별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런 출판물의 홍수 속에서 무엇을 읽을 것인가능무엇을 먹을 것인가 만큼이나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고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신간 서적이 세대나 몇십 후에는 널리 회자되는 고전이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가치있는 신간을 찾아 읽는 안목을 퇴우기란 하루 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베스트 셀러에만 치중하여 읽는다든지 오락성에만 치우친 책을 선택한다면 현대의 고전을 놓치기 쉽다.

     

    현대의 독자들은 주체성을 읽기 쉬운 시대를 살고 있다. 의 홍수에 휩쓸리다 보면 정작 읽어야 할 책의 선택 능력을 실한 신문이나 TV등 매스컴에서 베스트 쎌러로 떠오르는 책을 고르게 되기 쉽다. 흔히 책을 가리켜 정신의 신선한 마취제라고 하지만바로 거기에 함정이 있다. 감각적인 즐거움만을 찾다 보면 자신의 정신세계를 마모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책을 먹거리보다 더 소중하게 여겼던 선인들의 경지까지는 이르지 못하더라도그들보다 적어도 양적인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는 것은 사실인 만큼올바른 안목으로 책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올바른 독자의 안목이 올바른 책을 만들어 낸다. 로우 페이퍼가 판을 친다면 그런 현상을 양식 없는 출판업자들의 만으로 돌릴 수는 없다. 그러한 책을 찾는 독자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인 것이다.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는 경제 법칙이 출판이라고 하여 예외로 작용할 리는 만무하다.

     

    고전은 시대와 시대를 건너오면서도 살아남은 책이다. 불필요한 불순물이나 인간에게 이익을 주지 못하는 책은 이미 걸러지고 도태된 결과가 바로 고전이다. 때문에 고전을 모두 섭렵한다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신간은 다르다. 신간은 칼날과도 같다. 사용하면 유익함으로 연결되지만 잘못 쓰면 상처를 입게 된다.

     

    간편한 다이제스트 북이 많이 나오고거기에 익숙해진 독자의 미가 진지한 독서의 참맛을 맛볼 기회를 앗아가고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이런 현대물의 단점이라도 현명하게만 이용한다면 자기 향상의 밑거름으로 쓰일 수도 있는 것이다.

     

    영상 매체나 다이제스트심지어는 주간지라 할지라도 잘만 활용하면 지신에게 필요한 인식 욕구를 충족시키고 정신세계를 확장시키생활을 이끌어가는 아름다운 서정을 충전시킬 수도 있다.

     

    똑같은 이슬이라도 벌이 먹으면 꿀이 되고 뱀이 먹으면 독이 된다.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병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는 책들들이 많다. 아니 거의모든 책이다 그렇다. 범람히는 출판물의 홍수속에서도 자기의 주체성을 살려 고전과 현대물의 조화를 적절히 안배하는 지혜가 펼요하다.

     

    우리앞에는 수없이 많은 길이 놓여 있다. 책의 가짓수만큼이나 많은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들 인생의 앞날이 결정된한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