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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로 돈 버는 사람, 가짜인 줄 알면서 지지하는 사람스크랩된 좋은글들 2022. 12. 14. 06:55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가짜 뉴스로 판명 났지만, 이를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더탐사라는 유튜브 채널은 많은 후원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이 한도액 1억5000만원을 채웠다고 밝혔다. 지난해 그는 9900여 만원으로 의원 평균(1억3600여 만원)에 못 미쳤던 사람이다. 김 의원과 이 가짜 뉴스를 ‘협업’했다는 더탐사도 폭로 이후 유튜브 이용자로부터 직접 돈을 받는 ‘슈퍼챗’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슈퍼챗 순위 사이트에 따르면 하루에 2000만원이 넘는 수입을 올려 국내 전체 유튜브 채널 중 1위를 한 날도 있었다. 가짜 뉴스를 만들어 퍼뜨리자 오히려 돈벌이가 늘어난 것이다.
이는 가짜 뉴스를 믿어주는 대중(大衆)이 있기에 가능하다. 가짜를 믿는다기보다는 밀어주는 사람들이다. 가짜 뉴스를 만드는 사람의 목적은 권력 아니면 돈이다. 광우병, 천안함, 세월호, 사드 전자파 괴담 등은 모두 특정 세력이 정략적으로 생산, 유포했다. 지지자들에게 명분을 줘 결집시키고 자신들은 그 덕을 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우호적으로 받아들이고 불일치하는 정보는 폄하하거나 부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실제 그런 실험 결과도 있다. 지난 대선 직전 대장동 사건이 이재명 아닌 윤석열 게이트라고 답한 사람이 무려 40%에 육박했던 것도 한 예다.
이들 지지자들에겐 사실 여부가 중요하지 않다. 자신들이 믿고 싶은 뉴스가 가짜로 밝혀져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를 가짜 뉴스 생산자들이 잘 알고 있다. 김의겸 의원은 주한 유럽연합(EU) 대사가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낸 것은 사과했지만 청담동 술자리 가짜 뉴스는 여태 사과하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 대사에겐 사과해도 지지자들이 화를 내지 않지만, 청담동 가짜 뉴스에 사과하면 지지자들의 비난을 들었을 것이다. 정치 양극화를 조장해놓고 거꾸로 극단화된 지지자 팬덤 속에 갇혔다. 이번엔 청담동 가짜 뉴스가 문제 됐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 돌아다니는 가짜 뉴스도 적지 않다.
가짜 뉴스는 정치의 저질화, 양극화를 심화시켜 사회 통합을 해치는 암과 같다. 가짜 뉴스 생산자에 대한 처벌과 포털·SNS 등 유포 채널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 사법기관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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