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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대신 닭 ( 대청봉을 걸으려 했으나 ~~)스포츠 조깅 2017. 5. 14. 15:35
작년에 설악산에 집사람과 같이 갔었다. 그때는 금강굴 비선대 울산바위를 다녀왔다. 그때, 내년에는 다리힘을 길러 대청봉에 가자고 했다. 금년들어 집사람이 열심히 걷기도하고 나름대로는 준비를 하는 것 처럼보였다.
70을 출쩍넘겼으니 이제 그곳에 갈날이 그리많지않아 보였다. 대통령선거를 끝내고 다음날로 가자며 설악의 한콘도에 5월 10일부터 주말까지 3박4일 예약을 했다.
오색 약수터입구에서 대청봉으로 올라가서 설악동으로 내려오려고 계획을 하고 이에 맞게 스틱, 헤드램프. 상의, 하의등을 준비하다보니 백수에게 거금이 들었다. 그래도 모처럼인데 하며 들뜬기분으로 준비를 했다.
10일 을지로 2가 한화콘도본사앞에서 9시경에 출발하는 쇼틀버스를 타고 설악산에 갔더니 12시경에 도착하였다. 숙소에 짐을 풀고 속초 북쪽에 있는 거진항 도착전 가진항 뻐스정유장에서 하차하여 간단한 식사와 주변을 산책했다.
문제는 대청봉간다는 11일이었다. 오청약수터에서 등산로를 새벽4시부터 개장하기에 속초 미시령길에 있는 한화콘도앞에서 3시에 택시로 출발했더니 4조금전에 도착했다. 모처럼 인증사진을 찍을려고 등산로 입구에 갔더니 산불관계로 등산로가 5월 16일부터 출입이 가능하다는 안내판이 걸려있었다. 난감했다. 할수없이 벌써 멀리 갔을 택시를 다시 불러 와달라고 했다. 택시비만 날렸다. 새벽이라 차가없어 택시로 돌아와 한숨자고 일어났더니 9시가 되었다. 설악동으로 갔다. 그곳에서 금강굴, 비선대를 돌아봤다. 내맘대로 안되는 것이 참많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집사람은 사실 대청봉올라간다는 것이 무리라 생각했는데 잘된 것 같다고도 하면서 서운한 감을 달랬다.
12일날에는 속초근처의 해파랑길을 걸으려했다. 해파랑길은 부산에서 동해안을 따라 고성통일전망대입구까지 걷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최장 트레일 거리이며 그길이가 770키로메타가 된다. 이중 속초근처인 해바랑길 45를 마치고 와 46길을 걷다가 갑자기 비가 와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해파랑길을 20키로정도 걸었다. 꿩대신 닭일까? 열심이 걸을수있다는 자신감만 확인하고 온셈이다.
2017년 5월 13일
오색약수터 에서 대청봉가는 입구
예전 (2008년 5월 16일)에 대청봉갔을때의 추억사진입니다.
비선대에서 대청봉들어가는 입구
비선대에서 대청봉으로 가는길 이정표와 출입안내 표지판
금강굴이 있는 절벽바위
울산바위가 멀리보인다.
해파랑 45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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