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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허물보다는 자신의 티를 먼저낙서장 2024. 7. 16. 14:34
고려 말기 , 무학 대사가 이성계를 찾아갔을 때의 일입니다. 이성계가 무학 대사를 보니 참 못생겼다는 생각이 들어 한마디 했습니다. “자네는 돼지상이군 .. 그러자 무학 대사는 이성계에게 “부처님상이시군요”라고 응수했습니다.
의아스럽게 생각된 이성계는 물었습니다. 내가 자네더러 돼지 같다고 해서 기분이 나뿔텐데 자넨 어찌하여 내가 부처 같다고 높여 주는가?’
이때 무학 대사가 한 말이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전해 오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 얼굴 생긴 대로 남의 얼굴을 보는 것입니다 .. 즉 당신 얼굴이 돼지 같으니 나를 돼지 같다고 한 것이고, 내 얼굴은 부처 같으니까 나는 누구든지 부처로 보인다는 뜻입니다. 이 이야기 유명하여 우리가 많이 들어본 이야기입니다.
남의 허물이 자꾸 보이면 우션 나에게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또한 남의 실수를 내가 자주 듣게 됩니까? 이것 역시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경건한 사람에게는 감히 남의 허물을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흔히 “우리끼리만 알고 지내자’고하며 남의 실수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두 사람 다 실수에 빠지는 것입니다.
남의 허물을 자주 듣게 되는 것도 자신에게 문제가있기 때문임을 깨닫기 바랍니다. 자신의 허물을 고치려고 해본 사람은 남의 허물을 쉽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진실하려고 애쓴 사람은 진실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실하지도 않고 진실하려고 생각도해보지 않는사람은쉽게 남의 진실하지 못함을 책망합니다. 바로 살려고 애써 본 사람은 바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기 때문에 남의 실수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지 않습니다.
정말 진실한 사람은 진실하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 때문에 침묵합니다. 감히 비판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요사이 정당 대표 출마자들의 정견발표를 할때 상대방을 비방하는 것을 들을때 마다 느끼는 것은 남의 허물을 보기전에 내마음의 티를 보시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2024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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