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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텃세 뚫고 金 6개… 한국 쇼트트랙의 힘
    스크랩된 좋은글들 2025. 2. 10. 07:19
     
    여제 귀환 - 최민정이 9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1000m에서 우승한 뒤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최민정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첫 동계 아시안게임 3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연합뉴스
     

    ‘골든 위켄드’였다. 한국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8~9일 주말 동안 4종목(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프리스타일 스키·스노보드)에서 금메달 11개를 쓸어 담았다. 선봉은 쇼트트랙 최민정(27·성남시청). 최민정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해 2023-2024시즌 ‘국가대표 휴식’을 선언한 바 있다. 최근까지 스케이트 부츠와 날 등 주요 장비를 전면 교체하고, 단거리 종목에 집중한 맞춤형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이 같은 준비를 거쳐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와 이번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동계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건 처음이다.

     

    최민정은 8일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과 여자 500m를 석권했다. 여자 500m는 최민정(43초016)에 이어 김길리(21·성남시청)가 43초105로 은메달, 이소연(32·스포츠토토)이 동메달(43초203)을 땄다. 시상식엔 태극기 3개가 올라갔다. 최민정은 한국 여자 쇼트트랙 취약 종목으로 통하던 500m에서 국제 종합 대회(올림픽·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첫 선수로 기록됐다. 그는 9일 여자 1000m 결승에서도 1분29초637로 우승하면서 3관왕을 완성한 뒤 여자 3000m 계주에서 4관왕에 도전했으나 막판 김길리가 중국 궁리와 부딪혀 넘어지면서 4위로 밀려나 아쉬움을 삼켰다. 최민정은 “1년 휴식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잘 채워보겠다”고 말했다.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 왼쪽부터 김건우, 김태성, 장성우, 박지원, 최민정, 심석희, 노도희, 김길리. /연합뉴스
     

    김길리(여자 1500m)와 남자 박지원(29·남자 1500m), 장성우(23·남자 1000m)도 각각 개인전 금메달과 혼성 계주 2관왕에 올랐다. 장성우는 성인 무대 국제 대회 첫 개인전 금메달. 경쟁 상대 중국이 ‘에이스’ 박지원에게 집중하는 사이 파란을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자 5000m 계주에선 박지원이 실격되면서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 금메달 6개를 따내며 동계 아시안게임 이 종목 최다 금메달(1999년 강원, 2003년 아오모리) 동률을 이뤘다. 쇼트트랙 전체 9종목에서 금 6·은 4·동 3으로 중국(금 2·은 2·동 4)을 압도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김준호(30·강원도청)는 남자 100m 동메달(9초63)을 차지했다. 컬링 혼성 믹스더블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는 8일 결승에서 일본 고아나 도리-아오키 고 조에 6대7로 져 은메달에 만족했다. 여자 컬링은 9일 예선 1차전에서 대만을 11대0, 2차전에선 일본을 6대4로 연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 남자 컬링은 스위스 국가대표 출신 귀화 선수로 구성된 필리핀을 1차전에서 6대1로 제압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조별 예선 B조 최종 4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0대1로 져 조 2위(3승1패)로 4국이 겨루는 본선행을 확정했다. 

     

    2025년 2월 10일 조선일보 양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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