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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고 앞두고 나오는 망나니 같은 정치인 극언들
    스크랩된 좋은글들 2025. 4. 2. 08:5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천막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서울 광화문 천막 당사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 복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며 “실제로 윤석열이 복귀하면 대한민국 국가 존속에 관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주 4·3 사건, 광주 5·18까지 거론하면서 “윤석열이 복귀하면 그 엄청난 혼란과 유혈 사태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을 파면하지 않으면 유혈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단정하고 선동한 것이다. 법치 아래에 있는 다수당 대표의 공식 발언으로 믿기 힘든 극언이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헌재가 파면하지 않으면 불복, 저항 선언을 하자”고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유혈 사태 발언에 대해 “죽창을 들고 재판하는 인민재판과 무엇이 다르냐”며 “민주당은 존재 자체가 국헌 문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재를 향해 “헌재가 겁박에 굴복하지 않아야 민주당의 집단 광기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극언을 비판하면서 “죽창” “인민재판” “집단 광기”라는 극언을 쓴다.

     

    이 와중에 김어준씨는 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이 출연한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헌법재판관 탄핵’을 주장했다. “헌법재판관은 탄핵하지 말라고 헌법에 써 있지 않다”며 “상상력을 발휘하라”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헌재 선고가 지연되자 민주당 의원들에게 초법적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김씨는 “헌법이 국무위원 전원은 탄핵하면 안 된다고 정하고 있느냐”며 국무위원 ‘줄탄핵’도 언급했다. 사실상 정부를 마비시키자는 것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새겨듣겠다”고 했다. 아무리 개인 유튜브라지만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렇게 위험한 말들을 장난처럼 주고받고 있다.

     

    이미 탄핵 찬반 집회에선 “악의 무리 처단하자”는 등의 극단적 혐오와 폭력 선동이 수위를 넘고 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도 “목숨 걸고 싸우자”는 선동 문구와 선언문이 나돌고 있다. 그런데 이를 자제시켜도 모자랄 정치인들이 극언과 위험한 발언으로 불을 더 지피고 있다. 특히 큰 책임을 지고 있는 이 대표는 말로는 “승복하겠다”고 해놓고 유혈 사태까지 운운했다. 언동이 극히 막 된 사람을 망나니라고 한다. 지금 쏟아지는 언행들은 정치인들이 아니라 이성을 잃은 망나니들의 극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5년 4월 2일 조선일보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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