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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2급수 이상 물에만 사는 고기들 서식낙서장 2025. 5. 27. 08:44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한국 고유의 민물고기 ‘쉬리’가 청계천에서 발견됐다.
26일 서울시설공단과 국립중앙과학관에 따르면, 두 기관은 최근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담수 어류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청계천이 시작되는 청계광장과 모전교 인근부터 중랑천과 만나는 합수부까지 총 8.12㎞에 걸쳐 총 6개 지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청계천 조사 구간에 따른 어종 분포를 살펴보면, 상류에서는 피라미·참갈겨니·돌고기·밀어·잉어·붕어·버들치·참붕어 등이, 중류에서는 쉬리를 포함해 돌고기·줄몰개·모래무지·가물치·향어 등이 확인됐다. 중하류에서는 향어·참마자·얼룩동사리·갈문망둑 등이 발견되며, 청계천 전 구간에 걸쳐 다양한 어종이 고르게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급수 이상 깨끗한 하천에서만 서식하는 쉬리가 발견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쉬리는 한반도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몸길이 10~15㎝에 은백색에 가까운 색을 띠는 게 특징이다. 수질에 민감해 하천 생태계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꼽히기도 한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청계천을 도심 속에서 생태와 환경이 공존하는 건강한 하천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청계천에 서식하는 담수어류와 하천 생태계의 변화를 시민들에게 생생하게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청계천은 2003~2005년 대대적인 복원 공사를 거쳐 조성됐다. 청계천 담수어류에 대한 조사는 복원 전인 2003년부터 복원 후 5년간 집중적으로 진행됐으나, 2019년 이후에는 정밀 점검이 진행된 바 없었다.
2025년 5월 27일 조선일보 박선민 기자
입력 2025.05.27. 01:00업데이트 2025.05.27. 08:1315'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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