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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우이령길 을 걸으며낙서장 2026. 4. 22. 20:33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는 오늘, 서울의 북쪽 끝자락 우이령길(북한산 둘레길 21번코스)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북한산과 도봉산이 어깨를 맞댄 곳이자, 현대사의 아픔과 자연의 생명력이 공존하는 특별한 길입니다.
1. 신설동에서 우이신설선을 타고 우이역(도산사입구) 2번 출구에 내리니 산행의 설렘이 시작됩니다. 예전에는 엄격한 전면 예약제였지만, 이제는 안내판에 적힌 대로 평일 상시 개방으로 바뀌어 한결 여유로워졌더군요. 길 위에는 활기찬 젊은이들의 단체 행렬과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는 동년배 어르신들이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2. 안보의 빗장이 생태계의 보루가 되다
1968년 '김신조 사건' 이후 41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끊겼던 우이령길. 안보상의 이유로 굳게 닫혔던 그 문이 2009년 열렸을 때, 세상은 이곳의 잘 보존된 생태계에 감탄했습니다. 과거 우마차가 넘나들던 고갯길답게 길 폭이 넓고 경사가 완만하여, 걷는 내내 숲이 주는 평온함을 온전히 누릴 수 있었습니다.
3. 오봉 아래 깃든 천년의 숨결, 양주 석굴암
우이령길 중간쯤, '양주 석굴암'으로 향하는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고려 나옹화상이 수행했다는 이 천년 고찰은 그 명성만큼이나 찾아가는 길도 급경사라서 나에게는 석굴암으로 향하는 진입로는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만큼 가팔랐습니다. 하지만 '도전'하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옮기다 그곳에 도착되었습니다.
오봉의 신비: 사찰 마당에 서서 올려다본 오봉(五峰)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거대한 다섯 봉우리의 기암괴석이 마치 살아있는 사람의 얼굴처럼 보이기도 하고, 웅장한 거인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 신비로운 풍경에 힘든 기색은 금세 사라졌습니다.
그곳을 나와 주변경치를 감상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걷다보니 종착지인 교현리에 도착하였습니다.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이 미칠수있는 건강이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귀가했습니다.
2026년 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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