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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 박정희 성과" 국민통합 실천으로 이어져야스크랩된 좋은글들 2026. 5. 16. 08:12이재명 대통령이 14일 경기 성남 새마을운동중앙회에서 열린 새마을운동중앙회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 성남의 새마을운동중앙회를 찾아 “박정희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위해 시작했고, 상당히 큰 성과를 거뒀던 운동”이라고 말했다. 새마을운동이 과거뿐 아니라 현재도 유용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새마을중앙회 사무실을 직접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의 새마을운동 평가는 문재인 정부 때와 대조된다. 문재인 정부는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ODA(공적개발원조) 신규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고, 기존 사업 이름에서도 ‘새마을’을 삭제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라는 이유로 정권 차원에서 박정희 대통령 치적이었던 새마을운동 지우기에 나선 것이다. 새마을운동은 한국을 넘어 아프리카·아시아·중남미에서 빈곤 극복 모델로 인정받아 지금도 많은 개도국 인사들이 새마을운동을 배우고 있다. 그러나 발상지인 한국에서만 정권 성격에 따라 평가가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에도 새마을운동 차원에서 유년 시절에 참여했던 마을 코스모스 심기 작업을 긍정 평가했고, 작년 9월에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국 차원의 대청소 운동을 제안했다. 지난 4월에는 지방 경제 활성화 회의에 참석해 “관광 새마을운동을 해보면 어떠냐. ‘새벽종이 울렸네’ 이런 거 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마을운동을 독재정권 유지를 위한 관제 운동으로 폄하했던 기존 민주당 흐름과 달랐다. 그러나 성남시장 재직 때에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성남시청사에서 새마을기를 내리고 4년 동안 세월호기를 내걸었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새마을운동에 대한 평가도 달라진다는 비판도 이 때문에 나왔다.
이 대통령은 새마을운동 관계자들에게 “이념과 가치도 중요하지만, 공적 영역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부터 최근까지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지만 이제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국정 운영은 야당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입법 폭주나 사법권 침해와 위헌 법률 양산, 그리고 대통령 재판에 대한 공소 취소가 가능한 특검 추진까지 통합과 반대로 하고 있다. 국민 통합은 한 차례 이벤트성 립서비스가 아니라 실제 국정 운영에서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혹시나’했더니 ‘역시나’로 그치지 않길 바란다.
2026년 5월 16일 조선일보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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