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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패와 소금
    스크랩된 좋은글들 2016. 1. 24. 02:29

                            부패와 소금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세력이 있다. 하나는 부패 세력(腐敗勢力)이요. 또 하나는 소금의 세력이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 하나는 부패하는 인간이요, 또 하나는 부패를 방지하는 소금의 인간이다. 어느 사회에나 부패는 있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부패가 없는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부패가 두려운 것이 아니다. 부패를 방지하는 소금의 세력이 없는 것이 두렵다. 아무리 사회가 부패하더라도 그 부패를 방지하는 소금의 인간과 세력이 많으면 그사회는 조만간 정화되다.

     

    부패가 왜 무서운가? 부패는 세 가의 폐해를 는다. 첫째로 부패하면 악취(惡莫)가 나고, 둘째로 기능이 마비되고, 셋째로 사멸(死滅)을 초래한다.

    우리의 손가락이 썩으면, 썩는 냄새가 코를 찌르고,손이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고, 나중에는 손가락잘라야 한다. 세상에 부패의 독균(毒菌)처럼 더 무운 것도 없다. 사회의 기관과 성원들이 부패하면 악취가 나고, 스스로 맡은 구실과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그 기관은 마침내 파멸하만다.

     

    현대사회에서 부패하기 쉬운 것이 세 가가 있다. 첫째는 자유(自)요, 둘째권력(權力)이요, 셋는 금력()이다.   

    이 세 가지는 부패하기 쉬운 속성을 지닌다. 자유는 썩기 쉽다. 자유는 방종하기 쉽고, 남용되기 쉽고, 무정부 상태가 되기 쉽다. 일하는 자유, 나무를 심는 유, 공부하는 자유, 저축하는 자유, 건설하는 자유보다는 노는 자유, 도박하는 자유, 나무를 꺾는 자유,부패하는 자유, 낭비하는 자유로 전락하기 쉽다. 자유를 선용(善用)하지 않고 자유를 악용한다. 이것이 자유의 부패다.

     

    가장 부패하기 쉬운 것은 권력이요, 권력은 남용하고 오만해지기 쉽다. 어떻게 하면 권력의 부패와 독재의 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가. 이것은 정치의 가장 중요한 문제다.

    권력이여, 오만(傲慢)하지 말라 !

    권력이여, 횡포(橫暴)하지 말라 !

    권력이여, 부패(魔敗)하지 말라 !

    권력이여, 독재(獨裁)하지 말라 !

    권력에 못지않게 썩기 쉬운 것은 금력이다. 돈의 기능은 구매력(購買力)에 있다. 돈을 가지면 무엇이나 수 있고 소유할 수 있다. 금력은 이 구매력 때문에 부패하기 쉽다. 돈으로 사람의 양심을 사고, 인격을 사고, 정치가를 매수하고, 교수를 매수하고, 공무원을 매수한다.

     

    금력은 한없는 욕심을 갖는다. 우리는 금력에 감시와 절제를 가해야 한다. 돈의 횡포와 남용을 막아야 한다. 그럴려면 인격이 필요하고 양심이 필요하다. 인무소불위(無所不爲)의 짓을 하기 쉽다. 양심이 없는 사람이 돈을 소유하면 파렴치(破廉恥)한 행동을 한다.

     

    자유와 권력과 금력의 부패를 막으려면 땅의 소금이 필요하다. 소금은 스스로 썩지 않기 때문에 남이 썩는 것을 막아낼 수가 있다. 이것이 소금의 본질이요, 소금의 기능이다.

     

    위대 하도다, 소금이여! 장하도다. 소금이여! 그래서 그리스도는 외쳤다. ‘너희는 땅의 소금이 되어라.’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인간 소금이요, 땅의 소금이다. 아무리 부패하는 인간과 그 세력이 크다고 하더라도 부패를 방지하는 소금의 인간과 세력이 더 크면,우리는 부패를 방지할 수 있다.

    옛날 소돔과 고모라성에 의인 열 명이 없어서 멸망하고 말았다. 가장 귀한 정신은 의로운 정신이요, 가장 귀한 사람은 의로운 사람이요, 가장 귀한 덕은 의의 덕이다.

    그래서 맹자(孟子)는 외쳤다. ‘의인로야(義人路也).’ 의는 사람이 가야 할 길이다. 우리의 가야 할 길은 무엇이냐? 의의 길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느냐. 의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어떤 나라를 만들어야 하느냐. 의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소금의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의로운 국민이 많으면 그 나라는 반드시 번영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

     

    ‘땅의 소금이 되어라.’

    이것이 역사의 준엄한 명령이다. 


    <안병욱교수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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