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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행정관 남편통장에 42억” “1억 전세기로 공범도피” 이게 나라인가스크랩된 좋은글들 2020. 11. 19. 07:51
‘옵티머스 펀드 횡령·사기 사건’의 피해 금액 5146억원 중 회수 가능한 돈은 최대로 잡아도 738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표로 빼돌린 863억원은 사용처를 확인할 수 없었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진 돈이 1400억원에 달한다는 것만으로도 ‘최악의 펀드 사기’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일말의 희망을 걸고 있는 피해자들의 심경을 생각하면 참담하다.
그런데 사기꾼 일당의 핵심인 윤석호 변호사의 통장에는 42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아내 이모 변호사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옵티머스가 투자한 회사의 사외이사를 지냈는가 하면 옵티머스 주식도 보유했었다. 여권 인사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사건 무마에 관여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주범 격인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개인에게 흘러간 돈은 218억원에 달했다. 그걸로 서울 강남 아파트를 사기도 했다. 관계사 대표에게 14억원, 그의 아내에게도 40억원이 이체됐다. 쟁쟁한 ‘전관’의 이름을 보고 몰려든 투자금을 떡 나누듯 빼돌린 것이다.
옵티머스는 처음부터 사기였다. 공공기관 매출 채권이란 자체가 없었다. 그러니 고비마다 청와대 금융감독원 등 권력기관 인사들이 등장하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 행정관이 사태를 막았다” “정부 여당 인사들이 수익자로 참여 중이다”라는 등의 진술과 녹취가 넘친다. 전면적 수사가 시급한데도 대통령 대학 후배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수사를 하는지 마는지다. 법무장관은 “로비 문건은 가짜” “권력형 비리라는 증거가 어디 있느냐”며 사건을 축소하는 데만 급급하다.
옵티머스 외에 라임 펀드 정·관계 로비 의혹의 핵심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인터폴 적색 수배자로 마카오 공항에 억류된 공범을 1억원을 주고 빌린 전세기를 동원해 캄보디아로 탈출시킨 영화 같은 일은 사건 배후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큰 흑막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폭로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김씨는 ‘민정에다 부탁해서 윤 총경이 담당 영사하고 다 말해놨다’고 했다. 윤 총경은 당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실세다. 김씨가 공범을 전세기에 태워 캄보디아로 빼돌리는데 우리 외교 당국의 제지는 없었다. 정말 ‘이게 나라냐’는 개탄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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