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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가는길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우연히 산티아고 가는 길을 읽었다. 카미노데산티아고(스페인어: Camino de Santiago)는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의 순례지이다. 주로 프랑스 각지에서 피레네 산맥을 통해 스페인 북부를 통과하는 길을 가리킨다.
이 길은 9세기 스페인 산티아고데 콤포스텔라에서 성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되었다고 알려져 유럽 전역에서 많은 순례객들이 오가기 시작했던 길이다. 산티아고 순례에 관한 배경에는 당시 이슬람군대의 위협에 이베리아반도의 마지막 보루를 지키고자 했던 정치적인 목적이 강했다. 성 야고보를 스페인의 수호 성인으로 모시게 되면서 오늘날 순례길이 생겼다.
러시아, 핀란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각지에서 산티아고로 가는 여러 갈래길 가운데 가장 알려져 있는 '프랑스 길'은 프랑스 남부국경에서 시작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까지 이르는 800km 여정으로 프랑스인들이, 프랑스에서부터 오는 길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하루에 20여 킬로미터씩 한달을 꼬박 걸어야 한다.
호기심이 있어 흥미가 있어 그곳을 갔다온 여행기들을 읽어봤고 유튜브에 들어가 KBS에서 소개한 동영상도 봤다. 또한 영화로 만들어진 ‘나의 산티아고’(감독 줄리아 폰 하인츠/주연 데비드 슈트리조, 마르티나 게덱, 카롤리네 슈흐수입‧배급 영화사 진진)가 있다는것도 알았다. 이영화는 전 세계에서 5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하페 케르켈링)라는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였다.
오늘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에 가서 그영화를 봤다.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부와 명예를 거머쥔 인기 코미디언 하페는 과로로 쓰러진 후, 휴식을 취하다 무력감에 힘들어한다. 그는 돌연 산티아고 순례길로 향하며 800km, 42일간의 여정을 시작하지만, 첫날부터 폭우와 허름한 숙소, 불면의 밤까지 고통도 동행한다. 특히 인생에서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싶은 ‘산티아고 여행’에 대한 로망이 충족되는 동시에 바쁜 일상 속에서 허덕이는 자신의 삶을 주인공 하페에 비유하면서 공감하게 된다
이 영화를 감상하면서 예전 2012년, 전라도 해남에 있는 땅끝마을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걸어서 갔던 추억이 생각났다. 동행자가 가지고 갔던 옷들이 무거워 짐이 된다며 택배로 집으로 붙이기도 했고, 숙소가 없어 식당에서 자기도 했고 낯모르는 목사님댁으로 찾아가 잠을 자기도 했다. 제천에서 원주갈 때 새벽이라 길을 잃어 잠시이긴 했지만 헤매기도 했고 저 산넘어에는 어디일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왜 사서 고생을 하는가 하는 생각도 했다. 같이 갔던 동행이 힘들다고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들이 이 영화 장면과 오바랲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국토순례나 산티아고 가는길도 포기만 하지않으면 누구나 완주할수있다는 공통점도 느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때도 속도가 중요하긴 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ㅗ한 것은 느리더라도 포기하지않고 올바른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 이것을 보면서 옛추억의 사진을 들쳐본다. 여기를 클릭하면 추억의 사진을 볼수가 있습니다.
2016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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