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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제적’한 교회 “그가 교회 떠났다 설교한 이유는…”
    스크랩된 좋은글들 2021. 12. 12. 07:1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등록했던 분당우리교회 측이 지난 10일 오후 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지를 올려 이 후보를 제적한 이유를 상세히 밝혔다. 이 교회의 이찬수 담임목사는 지난 5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09년 이후 선거 때를 제외하면 교회에 출석한 일이 없다”고 설교한 배경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열심히 주님을 모시고 있다”고 말한 것과 달리 분당우리교회에서 제적된 사실이 드러나 홍역을 치렀다.

    이재명 제적 이유…정기 신앙활동 확인 안 돼서

    이 목사는 먼저 “저희교회에서 ‘제적’ 되었다는 것은 성도님이 ‘분당우리교회 교인으로서 정기적인 신앙 활동 확인’이 어렵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성도는 우리교회에 등록을 하였으며, 현재 제적되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성도님 중 해외에 가시거나, 다른 교회를 다니시거나, 다양한 경우로 장기간 연락이 두절된 성도는 교구 담당 교역자가 확인을 통해 교인 명부에서 이름을 제외하는 것을 ‘제적’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렇게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교인 명부를 정리하지 않으면 허수가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교인 명부 정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도님의 사정에 따라 정기적인 교회 출석이 어려워 교회에서 ‘제적 성도’로 등재할 때, 그 사실을 본인에게 통보하지 못할 때가 많다”며 “연락 두절 등으로 연락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떠난지 10년’ 설교 이유는…“교회 지키려고”

    이 목사는 논란이 됐던 지난 5월 2일 설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이 목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09년 이후 선거 때를 제외하면 교회에 출석한 일이 없다. 이 분이 우리 교회를 떠난 지, 교회 출석을 안 한지 10년도 더 됐다. 만날 수도 없고, 한 번씩 마음에 기도가 나온다. 어느 교회든 좋은 교회를 출석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우리교회 소속 신자가 아니란 점을 못 박은 설교였다.

    이 목사는 “5월에 이재명 성도에 대하여 언급했던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째는 교회에 대한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었다”며 “인터넷 등에서 ‘분당우리교회 장로이다. 중직자이다’는 식으로 잘못된 정보가 많이 흘러 다니기에, 이념과 정치논쟁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상황으로부터 교회를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교회와 성도의 본질을 설명하기 위한 사례로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교회와 성도가 중요하게 여겨야 할 우선순위의 사명은 ‘현실정치와 이념’의 이슈가 아니라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고 구원하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며 “이 기조는 앞으로도 일관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분당우리교회는 교회가 직접적으로 세상 정치에 관여하기보다는 성도님들이 성경적인 가치관으로 세상을 잘 분별하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그래서 선거 때마다 ‘여당과 야당’의 구분 없이 공정한 룰을 가지고 형평성에 맞게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예배 시간에 특정 후보자를 일으켜 소개하는 등의 일은 일절 하지 않는다”며 “등록성도가 출마하는 경우에는, ‘교우 동정란’에 모든 출마자를 동등하게 소개하는 일을 해 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그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나갈 것”이라며 “교회가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하기 보다는, 모든 성도님들이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여 투표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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