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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부산, 가평, 양평... 정전 70주년, 두바퀴로 ‘동맹 로드’ 누빈다
    스크랩된 좋은글들 2023. 3. 3. 09:36
     

    올해 6·25 정전 70주년을 맞아 국내의 유엔군 전적지 등을 자전거로 달리는 ‘동맹 로드’가 4월부터 7월까지 5차례 걸쳐 서울·인천·부산, 경기 용인·가평·양평 일대에서 진행된다. 국가보훈처가 주최하고 조선일보가 후원한다.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 로드’

    출발은 4월 1일 튀르키예의 용인 전적지다. 용인시청에서 출발해 ‘김량장리 전투’가 있었던 처인구 김량장동을 경유하는 왕복 22km 코스다. 1951년 1월 벌어진 김량장리 전투에선 미 25사단에 소속된 튀르키예 부대가 혈투 끝에 중공군을 대파했다. 6·25 당시 튀르키예는 육군 2만1212명을 파병해 2121명이 죽거나 다쳤다. 보훈처는 이번 행사에서 대지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를 위로할 예정이다.

     

    4월 말에는 1951년 4월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들이 중공군 진격을 저지한 ‘가평 전투’ 현장을 찾는다. 영국 미들세스대대, 호주 왕실 3대대,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 뉴질랜드 16포병연대 등으로 이뤄진 영연방 제27여단 장병들은 가평 504·677고지 등에서 중공군 1000여 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이 덕분에 유엔군은 북한강 방어선을 구축할 시간을 벌었다. 영연방의 참전비는 모두 가평군에 있다.

     

    이어 ‘동맹 로드’는 5월 말 경기 양평군 지평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1951년 2월 지평리 전투에서 프랑스와 미군 5600명이 중공군 2만5000명을 상대로 싸워 승리했다. 중공군 참전 이후 계속 패퇴하며 서울까지 내준 유엔군이 중공군을 처음 대파하고 반격의 돌파구를 마련한 전투다. 총 3421명이 참전한 프랑스군은 전사자 비율이 7%에 달해 6·25에 참전한 외국 군대 중 가장 높았다. 2차 세계대전 영웅인 랄프 몽클라르(1892~1964) 장군이 프랑스 국방부가 대대급 참전을 결정하자 중장보다 네 단계 낮은 중령 계급장을 달고 한국에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평면에 세워진 프랑스군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비롯해 지평리 전투 기념관, 6·25 때 프랑스군 지휘부로 쓰였던 지평양조장 등을 달릴 예정이다. 4~5월 행사는 참전 관련 단체와 인사 중심으로 진행된다.

     

    6월 서울·인천(200~300명) 구간과 7월 부산 행사에는 일반 국민도 참여할 수 있다. 서울에서 출발해 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인천 아라빛섬까지 30km 구간을 왕복하며 인천상륙작전과 서울 수복의 의미를 되새긴다. 6·25 발발 사흘 만에 서울을 빼앗겼지만, 한강 방어선 전투(6월 28일~7월 4일)에서 북한군 공세를 일부 저지하면서 후방의 국군이 전열을 정비할 수 있었다. 같은 해 9월 15일에는 유엔군 사령관인 맥아더 장군의 지휘 아래 국군과 유엔군이 인천에 상륙해 적의 보급선을 끊으며 전황을 뒤집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서울로 진격해 상륙 이후 13일 만, 서울이 함락된 지 3개월 만에 서울 수복에 성공했다.

     

    7월 부산에서 열리는 마지막 행사에선 유엔 참전국 관계자들과 국민들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집결해 부산항, 광안대교 일대를 달린다. 부산은 유엔 참전국들이 처음 상륙한 곳이고,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로 현재 11국 전몰 장병 2320구의 유해가 잠들어 있다. 보훈처는 “조만간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해 행사별 코스를 구체적으로 공지하고 일반 국민들의 신청도 받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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