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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불출마, 與 의원들 나라 위한 길 숙고하길스크랩된 좋은글들 2023. 12. 13. 08:44
장제원 불출마, 與 의원들 나라 위한 길 숙고하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친윤석열계에서도 핵심 중의 핵심으로 꼽힌다. 지역구에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높지만 국민 여론을 받아들여 불출마를 결정했다. 정부 탄생에 공이 있는 사람으로서 어려운 결심을 한 것이다.
많은 국민은 여당의 모습에 실망하고 있다. 정권을 잡자마자 당 대표와 대통령 측근들이 집안싸움을 벌였다. 다툼은 지금까지 이어져 당 대표 출신이 탈당을 한다고 한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에게 ‘희생’을 권유한 것은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당사자 입장에서는 억울한 면도 있겠지만, 국민 여론을 받들어 희생하는 것 또한 국정을 책임진 여당 의원이 감수해야 할 몫이다. 장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것이 그런 뜻일 것이다.
국민의힘은 한나라당 시절인 2004년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을 맞아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천막 당사를 치고 소속 의원 수십 명이 불출마를 결심하는 희생을 통해 민심을 가라앉히고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지금 상황이 그때 못지않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지만 의원들은 “소는 누가 키우냐” “나 외엔 우리 지역구에서 이길 사람이 없다”며 희생을 거부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완패하면 윤석열 정부는 남은 3년 동안 식물 정부가 될 수밖에 없다. 경제 안보 사회 위기를 극복할 동력을 잃고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장 의원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국민의힘 인사들은 개인의 이익보다는 당, 당보다는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 숙고해야 할 때다. 윤 대통령도 이런 상황이 오게 된 근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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