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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로운 다툼보다는 국익을 먼저낙서장 2024. 8. 18. 18:41
조 나라의 인상여는 여러 번 공을 세워 벼슬이 재상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조나라에는 염파라고 하는 맹장이 있었다. 그는 자신보다 인상여의 지위가 높아지자 몹시 불쾌하였다.
“나는 조나라의 장군으로서 수많은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공로를 세웠다. 이에 비해 인상여는 겨우 세 치 혀만을 놀렸는데도 나보다 높은 벼슬자리에 앉게 되었다. 더구나 그는 원래 비천한 출신이다. 나는 도저히 그의 밑에 있을 수 없다."
그러고는 주먹을 불끈 쥐면서 맹세하였다. “내 인상여를 만나기만 하면 반드시 모욕을 줄 테다" 이 말을 전해들은 인상여는 염파와 마주치기를 극히 꺼려했다. 조정에 나가야 할 때도 염파가 나오는 날에는 병을 핑계로 나가지 않았다.
어느 날인가는 인상여가 밖에 나갔다가 멀리 염파가 오는 것을 보고는 재빨리 마차를 몰아 자리를 피했다. 그러자 집안 하인들이 불평을 늘어놓았다.
“대감께서는 지금 염파 장군보다 높은 자리에 계십니다. 그런데 염 장군이 대감을 욕하는 것을 그냥 두고 보시는 까닭을 모르겠습니다. 그냥 두고 보시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염 장군을 피하시기만 하니, 그런 행동은 일반 서민들도 부끄럽게 여기는데 하물며 재상으로서 어떻게 그러실 수 있습니까?"
그러자 인상여가 그들을 말리며 물었다. “그대들은 염 장군과 진나라 왕 중 누가 더 두려운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그야 진나라 왕이 더 무섭지요" “일찍이 나는 그렇게 무서운 진나라 왕도 면전에서 꾸짖은 바가 있다. 그런 내가 아무려면 염 장군을 무서워하겠는가?"
“그렇다면 염 장군을 피하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내가 생각하기에 지금 진나라가 감히 우리 조나라를 넘보지 못하는 것은 우리 조나라에 나 인상여와 염파 장군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 두 사람이 싸우게 되면 둘 다 망하게 되고 나라도 위태롭게 된다. 내가 염 장군을 피하는 까닭은 국익을 먼저 생각하고 사사로운 감정을 뒤로 돌리기 때문이다"
뒷날 이 말을 전해들은 염파는 당장 웃통을 벗고 가시 회초리를 젊어진 채 인상여의 집으로 찾아가 잘못을 벌었다.
“생각이 짧은 놈이라서 대감의 깊은 뜻을 미처 몰랐습니다. 용서하십시오"
그 후 두 사람은 목이 떨어져도 변치 않을 신의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위글을 읽으며 몇일전 광복절행사가 생각났다. 매년 8월 15일 정부에서 실시하는 광복절 경축행사가 이번에는 이종찬 광복회장이 불만을 토로하며 불참하고 별도의 장소에서 야당과 함께 집회를 가졌다.
이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망신이며 북한의 김정일이나 좋아 할것이기에 광복회는 제자리로 돌아와 정상을 회복하고 정부에서는 이를 위해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할것이라 생각한다.
2024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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