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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교인으로 한반도에서 최초 세례자 노춘경
    종교문화 2025. 6. 22. 06:46

    한반도에서 최초로 개신교 세레 받은 노춘경( 盧春京 ) 죽음을 각오한 최초의 세례자

     

    최초로 세례를 받은 사람은 이승훈(1784)이지만 천주교인 이였고 세례를 받은 장소는 중국 베이징이었다. 또한, 1876년 백홍준, 이응찬, 이성하, 김진기 등이 스코틀랜드 선교사로 부터 세례를 받은 적이 있으나 이 또한 국외 지역인 만주땅이었다. 1883년에 이수정도 세례를 받고 개신교인이 되었으나 일본에서 받은 것이었다.

     

    한반도 최초의 개신교 세례식은 1886718일에 있었다 (한국인 최초의 개신교 세례는 1879년 만주에서 4명이 받음). 세례를 받은 사람은 언 더우드의 한글 교사인 노춘경이다. 그는 본래 1885년 헤론의 한글 교 사였다. 헤론이 그를 언더우드에게 소개했다. 노춘경은 언더우드에게 한글을 가르쳤지만 언더우드가 전하는 복음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적대적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래도 노춘경의 마음에 기독교에 대한 호기심이 어느 정도는 있었던 듯하다.

     

    그는 다음 해 알렌의 통역관으로 옮겼다. 어느 날 알렌의 집에 갔다가 그가 집을 비운 사이 책상 위에 있던 한문으로 된 '마가복음''누가복음' 성경을 몰래 한복 소매 속에 넣고 집으로 가져가 문을 걸어 잠그고 읽었다. 좀 우스워 보일지 모르지만 당시는 기독교를 위험한 종교로 보았다. 기독교에 대해 더 배우고 싶던 노춘경은 언더우드 선교사를 찾아갔다.

     

    그는 언더우드로부터 한문 사복음서와 전도책자들묘축문답(廟祝問答, 구영혼(救靈魂說, 진리이지 眞理易知>을 빌려다 읽고 종교 집회에도 참석하면서 신앙을 갖게 되었다. 마침내 노춘경은 하나님을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바치겠다는 각오를 하는 신앙인으로 자랐다. 그런데 왜 목숨까지 바 칠 각오를 했을까? 당시 기독교 개종은 집안에서 쫓겨나고 사회에서 축출당할 것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었다. 개종으로 집안에서 몰매를 맞아 죽을 수도 있었다.

     

    그는 1886718일 공적으로 신앙을 고백하고 언더우드의 집례로(아펜젤러의 보좌) 세례를 받았다. 이것이 한반도 내 최초의 개신교 세례 기록이다. 선교사들은 그를 노도사(盧道士)라 불렀다. '도사''도를 닦는 사람'인데, 그가 열심히 성경을 공부하고 신실한 신자가 되었다.

     

    2025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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