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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아침, 감사와 성찰의 남산 길에서
    낙서장 2025. 10. 6. 10:26

    오늘은 추석입니다.  하늘이 높고 들판이 누렇게 물든 계절,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이 시기에는 누구나 자연스레 감사의 마음을 품게 됩니다. 황금빛 들판을 바라보면, 한 알의 낟알에도 수많은 땀방울과 인내가 서려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풍요로움을 통해 노동의 가치와 감사의 의미를 다시금 배웁니다.  추석은 단지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누는 날이 아니라, 감사와 나눔, 그리고 성찰의 시간입니다.

    조상님들께서 물려주신 유산에 감사하고,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에게 감사하며, 이 나라를 지켜낸 선열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 날입니다.

     

    특히 오늘 같은 날이면, 저는 종종 보훈(報勳)의 마음을 되새깁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 몸과 마음을 바쳐 지켜낸 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평화롭고 풍요로운 추석을 맞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견리사의(見利思義), 견위수명(見危授命)”  , 이익을 보거든 의로움을 생각하고, 나라가 위태로우면 목숨을 바친다는 그 숭고한 정신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의 마음속에 살아 있어야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저는 오늘, 남산 팔각정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겼습니다. 새벽부터 내리던 비가 여전히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습니다. 팔각정에 다다라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니, 도시 전체가 비에 젖어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평소라면 화창한 하늘 아래 반짝이는 서울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올 터인데, 오늘은 빗속에 잠겨 흐릿하기만 했습니다.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우리 인생도, 나라의 현실도, 늘 우리가 바라는 대로만 맑을 수는 없구나.”   그렇습니다.  요즘 우리의 경제나 안보 현실 또한 결코 쉽지 않습니다예기치 못한 어려움이 닥치고, 국민들의 마음에도 불안과 피로가 쌓여갑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희망을 놓지 않는 마음, 그리고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도,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온 국민이 서로를 믿고, 서로의 손을 잡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마침내 오늘의 대한민국을 세웠습니다.

     

    그 힘이 바로 ‘We can do it’ 정신, 우리 안에 흐르는 불굴의 의지입니다오늘 추석, 남산에 내리는 빗방울은 마치 우리의 시련과 닮아 있습니다하지만 비가 그치면 반드시 맑은 하늘이 드러나듯, 우리 역시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의 하늘을 마주할 날이 올 것입니다.

     

    남산길을 내려오며 저는 조용히 다짐했습니다.   감사로 하루를 시작하자. 그리고 다시 희망을 노래하자.”

    추석은 감사의 절기이자 희망의 절기입니다.  조상의 은혜에 감사하고, 이웃과 나누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뜻을 되새기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추석의 의미이자, 우리가 지켜야 할 마음의 제사입니다.

     

    오늘도 남산의 빗속에서, 저는 감사와 다짐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나라가 더욱 평안하고, 국민이 서로 사랑하며, 모두가 행복한 나라가 되기를.  그리고 내일의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 We can do it!’의 함성을 울리기를.

     

    풍요로운 한가위, 여러분 모두의 마음에도 감사와 희망의 빛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2025106일 추석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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