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조용히 커피 한 잔을 내려놓고 생각에 잠긴다.
오늘 나를 움직이게 하는 건 무엇일까?
나는 지금 어떤 설레임 속에 살고 있을까?
돌이켜보면, 내 인생의 시간마다 설레임은 늘 함께였다.
어린 시절에는 새 학기에 새 공책을 펼치는 설레임이 있었고,
청춘의 시절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 하나에 세상이 달라지는 설레임이 있었다.
그리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던 날,
두려움 속에서도 가슴 깊이 피어오르던 ‘새로운 시작’의 설레임이 있었다.
도전의 설레임
젊은 시절, 나는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곤 했다.
결승선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는 긴 여정 속에서
숨이 차오르고 다리가 후들거려도, 결승점을 통과하던 순간의 그 벅찬 희열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때 나는 “도전의 설레임” 속에 살고 있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마다 불안함과 기대가 함께 찾아왔지만,
그 설레임이야말로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연료였다.
도전이 없었다면, 내 삶은 아마 한없이 무미건조했을 것이다.
한때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꿈꾸며
“저 산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 산의 정상은 오르지 못했을지라도, 12일간의 걸음으로 베이스캠프를 밟았던 설래임이 있다.
나는 이미 그 설레임 속에서 수많은 인생의 고갯길을 넘어오고 있었다.
봉사의 설레임
세월이 흐르며 나는 또 다른 설레임을 배우게 되었다.
그것은 ‘주는 기쁨’에서 오는 설레임이었다.
젊은 시절에는 오로지 내가 이루는 성취에 가슴이 뛰었다면,
이제는 누군가의 얼굴에 번지는 미소가 곧 나의 설레임이 된다.
자원봉사를 하며 처음 잡았던 낯선 이의 따뜻한 손, 그 온기 속에서 나는 이타적인 사랑의 전율을 느꼈다. 남을 돕는 일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그 마음이 진심이라면, 그 설레임은 오랫동안 내 안에서 잔잔히 타오른다.
나라와 세상에 대한 설레임
요즘 나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며 또 다른 설레임을 느낀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일어나 세계가 주목하는 선진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그 길의 중심에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나 역시 오늘도 마음속으로 외친다. “We can do it.”
우리는 여전히 설레임으로 살 수 있고, 새로운 도전과 꿈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젊은이들이 꿈을 꾸고, 중년은 그 꿈을 현실로 만들며, 노년은 그 결실을 바라보며 감사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나라와 개인이 함께 느끼는 궁극의 설레임일 것이다.
설레임으로 살아간다는 것 설레임은 기대이자 믿음,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생명의 신호다.
오늘도 나는 조용히 묻는다. “지금, 나는 어떤 설레임 속에 살고 있는가?”
그 대답을 찾아가는 하루하루가 그것이 바로 나의 인생이고, 그 설레임이 곧 삶의 기쁨이다.
2025년 10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