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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경 필사, 말씀을 삶에 새기는 길
    종교문화 2025. 10. 22. 06:28

     

    책상위에 정리된 공책들. 그 속에는 또박또박 꾹꾹 눌러쓴 성경 말씀이 줄줄이 적혀 있다. 그 글씨를 바라보고 있으면 단순히 글을 옮겨 쓴다는 행위 이상의 감동이 밀려온다.

     

    그것은 마치 하나님의 말씀을 손끝으로 새기며, 마음에 새기는 예배의 한 형식처럼 느껴진다성경은 구약 39, 신약 27, 66권으로 구성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우리는 흔히 성경을 읽는다고 말하지만, 성경을 쓴다는 것은 읽는 것보다 훨씬 깊은 묵상의 여정이다 글자를 한 자 한 자 옮겨 적으며 마음속으로 되뇌는 동안, 단어 하나하나가 내 삶 속으로 스며든다.

     

    집안 한쪽 책장에 빼곡히 꽂혀 있는 아내의 성경 필사 노트를 볼 때마다, 나는 그 속에 담긴 믿음의 끈기와 사랑의 열정을 느낀다. 그것은 단순히 신앙적 습관이 아니라, 삶의 중심에 말씀을 두려는 마음의 표현이다. 아마 하나님께서도 그 정성과 헌신을 기쁘게 받으실 것이다.

     

    성경 필사는 단지 글자를 베끼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대화이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다. 말씀을 따라가다 보면 나의 부족함이 드러나고, 또다시 기도하게 된다. “하나님, 제가 이 말씀처럼 살게 하소서.” 그렇게 필사의 과정은 곧 회개와 다짐의 과정이 된다.

     

    삶은 늘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때로는 기쁨이, 때로는 고난이 찾아온다. 그러나 성경 필사를 통해 마음속 깊이 새겨진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를 붙드는 영적 나침반이 되어준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 말씀들이 고난의 순간마다 나를 일으키고, 길을 비춰준다.

     

    성경 필사는 또한 가정의 신앙 유산이 된다. 누군가의 손으로 써 내려간 말씀은 그 자체로 한 세대의 믿음을 증거한다. 자녀가 그 노트를 펼쳐 볼 때,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부모의 기도와 눈물이 함께 전해진다. 그렇게 한 가정이 말씀 안에서 세워지고, 신앙의 뿌리가 단단해진다.

     

    지금 우리의 현실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괜찮다. 하나님은 완전한 사람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분을 찾는 사람의 마음을 기뻐하신다.

    성경을 필사하며 그 말씀을 따라 살고자 하는 작은 결심이 모이면, 그 가정과 삶의 터전은 조금씩 변화될 것이다.

     

    삶 속에서 하나님 말씀을 손으로 옮기며 묵상하는 일 그것은 결국 삶을 말씀으로 채우는 신앙의 길이다. 오늘 하루, 한 절이라도 써보자. 그 한 줄이 당신의 마음을 바꾸고, 그 마음이 당신의 세상을 바꿀 것이다.

     

    2025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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