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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의 여신상' 폭격하는 가짜 AI 영상 퍼뜨린 이란
    스크랩된 좋은글들 2026. 3. 31. 05:16
     

    미국 지상군의 이란 침공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focal point of attention)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미국 뉴욕시 맨해튼 자유의 여신상을 미사일로 산산조각 내는(shatter the Statue of Liberty into pieces) AI 영상을 유포하며 항전 의지를 재천명했다(reaffirm its determination to continue resisting). 영상은 인디언 학살 등 역사적 사례들을 미국의 침략으로 꿰맞추고(cobble together), 트럼프 대통령과 성범죄자(sex offender) 제프리 엡스타인의 친분까지 부각시키며 반미 감정을 노골적으로 부추기는(blatantly stir up anti-American sentiment) 내용으로 이어진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파르스(Fars) 통신은 ‘모두를 위한 하나의 복수(One Vengeance for All)’라는 제목의 53초짜리 AI 생성 영상(AI-generated video)을 공개했다. 영상은 망연자실한 표정의(look devastated) 인디언 추장 모습으로 시작해 1945년 히로시마 원폭 투하 폐허 속에서 아기를 업고 있는 어린 아이를 비추며 전쟁 참상을 보여준다(depict the horrors of war).

     

    이어서 베트남 전쟁, 예멘,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가자지구 등 분쟁 지역, 175명의 어린이가 숨진 이란 초등학교 피폭 현장 등 미국이 개입된 역사적 참극 장면을 차례로 엮어(string together scenes of historical tragedies) “세계 곳곳 고통의 원흉(primary source of suffering around the world)은 미국”임을 강조한다. 화면에는 성 착취 의혹(sex-abuse allegation)이 제기된 ‘앱스타인 섬’과 트럼프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장면도 삽입해 미국 지배층의 도덕적 타락(moral decay)을 비꼬기도 한다.

     

    영상의 클라이맥스는 뉴욕시 맨해튼 항만으로 향한다. 자유의 여신상은 본래의 얼굴 대신 뿔 달린 염소 머리를 한 악신(horned, goat-headed demon) ‘바포메트’의 형상을 하고 있고, 손에는 미국 독립선언서가 아닌 유대교 경전 ‘바빌론 탈무드’를 쥐고 있다. 곧이어 지난 2020년 미군 공습(airstrike)으로 사망한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과 지난 2월 말 폭사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되살아나 지켜보는 가운데 미사일이 발사된다(be launched).

     

    이란 국기가 선명히 새겨진 이 미사일은 얼마 후 구름을 뚫고(pierce through the clouds) 맨해튼 상공에 나타나 자유의 여신상에 명중하면서 횃불을 든 팔과 몸통(torch-bearing arm and torso)을 거대한 불기둥(massive pillar of fire) 속에 산산조각낸다. 그리고 영상은 미사일에 파괴된 바포메트 염소 머리와 탈무드 경전이 허드슨강 물속으로 처참하게 가라앉는 모습으로 끝난다.

    이 영상은 인디언 원주민, 히로시마 어린이, 베트남 농부, 예멘 청년, 팔레스타인 소녀 등 AI 생성 인물들이 하늘의 미사일을 바라보는 장면과 ‘One Vengeance for All’이라는 문구를 내세워 이란의 핵·미사일 개발은 “미국의 폭압을 당한 전 세계 모든 이를 대신하는 보복(retaliation on behalf of them all)”을 위한 것이라고 정당화하고 있다.

     

    2026년 3월 31일 조선일보  윤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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