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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밥 먹는 노인의 말벗이 되어준 세 살배기
    스크랩된 좋은글들 2026. 4. 2. 05:46
     
    미국 오클라호마주(州)의 한 햄버거 가게. 홀로 앉아 식사하고 있는 노인(elderly man)에게 자그마한 남자아이가 다가가 뭐라뭐라 하더니 덥석 맞은편 자리에 올라앉는다(climb onto the seat across from him). 그러더니 자기가 들고 온 감자튀김을 앞에 두고 재잘재잘하며 싱긋싱긋 히죽인다(chat animatedly while grinning).

     

    이런 장면의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면서 전 세계에 감동과 교훈을 주고 있다(touch hearts worldwide and teach a lesson). 적어도 80년 이상 연배 차이(age gap)가 나는 생면부지의 노인과 어린아이 사이에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

    영상에는 빨간 모자와 안경을 쓴 노인과 개구쟁이처럼 생긴 천진난만한 얼굴(innocent, mischievous face)의 어린아이가 마주 앉아(sit face to face) 식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이는 뭐라 뭐라 쉴 새 없이 재잘대고(chatter away incessantly), 노인은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wear a gentle smile) 묵묵히 아이의 앞자리를 챙겨주는 모양새가 영락없는 할아버지와 손자 사이 같다.

     

    이 영상은 아이의 엄마가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이다. 아이의 이름은 허드슨 드루, 애칭(pet name)은 허디, 세 살배기다. 엄마가 현지 방송 KFOR에 전한 바에 따르면, 허디는 가족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다가 노인이 홀로 외롭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더니 물었다. “저 할아버지 아들딸은 어디 있어?” 엄마는 무심코(absentmindedly) “아마 모두 다 커서 제 갈 길로 떠났을 거야(grow up and go their own ways)”라고 했고, 허디는 어린 마음에도 안쓰러웠는지(feel compassion)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wear a sympathetic look).

     

    엄마가 잠깐 한눈을 파는(briefly look away) 사이에 아이는 어느새 노인 앞에 가 있었다. 짤막한 인사를 나누는가(exchange a short greeting) 싶더니 노인에게 허락을 받은 듯 불쑥 맞은편 자리에 올라가 앉았다. 영문을 몰라 하던 엄마는 그제야 아이의 뜻을 알아차리고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begin filming).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아이는 계속 조잘조잘했고, 노인은 말벗이 돼주려고 애쓰는(try to keep him company) 그 어린아이를 따스한 미소(tender smile)와 다정한 눈길(affectionate gaze)로 맞아줬다.

     

    노인과 아이는 생면부지 사이였지만(be complete strangers), 알고보니 인연이 없지 않았다. 노인은 약 5㎞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고, 허디의 돌아가신 증조할아버지(late great-grandfather)와 친한 친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네티즌들은 “너무 사랑스러워 눈물이 난다(bring tears to my eyes)”, “아이의 따뜻한 마음을 꼭 지켜줘야 한다”, “어른들이 오히려 이 아이에게서 배워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엄마는 “허디는 태어날 때부터 세상을 밝히는 아이였다. 사람을 가리지 않고(without bias) 누구에게나 사랑을 준다”고 했지만, 많은 이들은 “엄마가 아이를 올바르게 키운(raise him right) 것”이라며 엄마에게 찬사를 보냈다(pay tribute to her).

     

    2026년 4월 2일 조선일보 윤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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