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李에 힘 실어줘" 野 "샤이보수 결집"스크랩된 좋은글들 2026. 6. 1. 06:02
사전투표율 23.5%로 지선 최고, 4년 전보다 136만명 더 참여 전문가들 "최종 투표율 60% 넘어서면 진영 결집 일어난 것"
사전투표 1000만명 넘었다 31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에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투표율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23.51%로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다. /고운호 기자
6·3 지방선거 사전 투표율이 4년 전 지방선거 때보다 2.89%포인트(p) 오른 23.51%로 집계됐다. 지방선거 사전 투표율로는 역대 가장 높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세력에 대한 정치적 심판”이라고 했고, 국민의힘에선 “오만한 권력을 향한 민심의 경고”라고 주장했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9~30일 진행된 사전 투표에 전체 유권자 4464만9908명 가운데 1049만8411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 유권자는 2022년 지방선거와 비교해 34만명가량 증가했고, 사전 투표 참여자는 136만여 명 늘었다. 정치권에선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여당 우위의 구도가 고착되는 것인지,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샤이(shy) 보수’ 표심이 나타나는 것인지를 놓고 분석이 엇갈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높은 사전 투표율에 대해 31일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거 투표장에 나온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적극 투표층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했다는 의미다. 반면 국민의힘은 “‘샤이 보수’가 결집하는 중”이라고 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대통령 죄를 지우기 위한 재판 취소 시도, 내 집 마련에 대한 좌절에 분노한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향한 것”이라고 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 이후 정치와 거리를 두던 보수층이 재결집하고 있는지를 주목하고 있다. ‘공소 취소’ 특검법, 스타벅스 논란 처리 등 여권의 국정 운영 방식이 선거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접전지가 늘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종 투표율이 60%를 넘길 경우 진영 결집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한쪽 진영이 투표 포기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며 “2030 세대가 보수화되는 경향 속에서 이들이 투표에 참여했다면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기존 정치 공식이 이번에 무너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픽=이철원
◇여야 모두 “투표장에 2030 많이 나왔더라, 우리가 유리” 동상이몽
6·3 지방선거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23.51%)를 기록하면서 최종 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1995년 68.4%를 기록한 이후 1998년 52.7%, 2002년 48.9%, 2006년 51.6%, 2010년 54.5%, 2014년 56.8%, 2018년 60.2%, 2022년 50.9%였다.
2022년 지방선거의 경우 사전 투표율(20.62%)이 높아도 본투표가 저조해 최종 투표율(50.9%)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당시는 대선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로, 국민의힘이 여론조사에서도 앞섰다. 선거 결과에서도 17곳 시·도지사 가운데 12곳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다만 이번엔 대선 1년 후 치러진다는 점, 정부·여당 평가 성격이 있다는 점에서 2018년 지방선거(60.2%)처럼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상대적으로 참여가 저조했던 2030 세대가 사전 투표장에 많았다는 데 주목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사전 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30일 경남 하동 유세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장에) 줄 서 있는 분들이 대부분 젊은 층”이라며 “젊은 층이 (투표장에) 많이 나왔다면 사전 투표율이 높은 것은 민주당에 적어도 불리하지는 않다”고 했다.
반면 야권에선 2030 세대가 상당수 보수화됐다고 분석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사전 투표율 증가에 대해 “남은 선거 기간 2030 미래 세대가 더 많이 투표장에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을 돌면서 정권 차원의 스타벅스 불매 운동을 겨냥해 “커피 한 잔의 자유, 6월 3일 기호 2번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당초 이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선 “영남까지 싹쓸이할 것”이란 낙관론이 나왔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지난달 MBC 인터뷰에서 “경북만 빼고 우리가 15대1로 승리할 것”이라고 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가 가능한 ‘조작 기소’ 특검법, 스타벅스 불매 운동 등의 변수가 돌출하면서 영남권을 중심으로 보수가 결집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2024년 총선 당시 민주당은 부산 지역 여론조사에선 앞섰지만 개표 결과 1석만 제외하고 국민의힘에 모두 패배했다. 이는 막판 보수 결집의 효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업체 오피니언즈 윤희웅 대표는 “사전 투표에 이어 최종 투표율까지 높다면 2030세대 등 투표에 적극적이지 않던 이들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의미가 된다”며 “보수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라고 했다. 다만 보수층이 결집하면 진보층에서 역결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층 투표 의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면서 “만약 최종 투표율이 60%를 넘는다면 양측 지지층이 모두 결집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전 투표 결과, 지역별로는 전남(38.95%), 전북(35.05%), 광주(27.83%), 세종(27.67%)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18.65%를 기록한 대구였다. 이어 경기(20.96%), 부산(21.29%), 인천(21.62%) 순으로 낮았다.
여야 최대 격전지인 서울의 사전 투표율은 23.84%였다. 이는 2022년 지방선거(21.2%)보다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중랑·은평·도봉구 등에서 사전 투표율이 평균보다 더 높은 반면 강남·서초·송파구 등은 평균보다 더 낮았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24.12%로 기록됐다. 이는 2022년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21.76%)보다 2.36%p 높았다. 이번 재보선의 대표적인 격전지인 부산 북갑은 25.57%, 경기 평택을은 18.39%를 기록했다.
그래픽=이철원
2026년 6월 1일 조선일보 노석조기자
'스크랩된 좋은글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6·3 지방선거 후 닥칠 정치폭풍 (0) 2026.06.02 안보 전문가들 "北, 한국 핵 위협하려 적대적 두 국가론 내세워" (0) 2026.06.02 '여왕벌'과 '수벌'로 시작한 드론의 100년 역사 (0) 2026.06.01 내고향여자축구단이 보여준 북한의 민낯 (0) 2026.06.01 순국 열사 지키는 보훈부 장관이 "인민공화국"이라니 (0) 2026.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