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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일암 현응스님의 박사학위를 축하하며
    낙서장 2018. 8. 22. 07:18

     

    몇 주전 고등학교친구인 영일암 현응스님이 동국대학교에서  8월 23일 박사학위를 받게 되었다고 알려왔다. 그의 연락을 받고 우리 친구들과 함께 그곳에 참석하기로 했다. 1958년에 만나 3년간을 한반에서 지냈으니 60년간의 우정을 갖고 있는  각별한 친구들이다.

     

     

    이 세상에 온사람은 누구나 출생(Birth)해서 살다가 죽는다 (Death). 삶은 출생과 죽음사이를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선택(choice) 의 긴여정이라한다. B와 D사이에는 C가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자기의 삶을 잘 선택하며 사는 것일까?

     

    사회에서는 그를 어떻게 보고 있을가하는 호기심에 영일암 현응스님을 검색해보니 “30년 된 승복을 꿰매 입는 ‘누더기 스님’이 또 1억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했다. 그는 2013년 5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6억을 기부한 현응스님이 또 다시 1억 원을 기부했다고 했다.

     

    현응스님은 사찰이 소재한 부산 기장군에서 4무(無) 스님으로 통한다.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자동차, 인터넷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스님은 문명의 이기와 담을 쌓고 살아온 지 오래다. 40대 중반에 출가해 출가할 때 생긴 30년 된 승복을 아직도 기워 입으며 지낸다. 수 십 차례 기우기를 반복한 승복은 이제 낡고 헤져 더 이상 손볼 곳조차 없는 상태다. ‘누더기 스님’으로 불리게 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고 했다.

     

    몇 달전 부산에 가서 그를 만났을 때 "재물은 분뇨와 같아서 쌓아놓으면 악취가 나지만 살포하면 땅을 기름지게 한다고 했습니다. 돈은 어떻게 버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지요. 가장 필요한 이들에게 돌아갈 때 향기롭게 쓰여지는 게 돈입니다." 무소유개념을 이야기 했던 일이 생각났다.

     

     

    오늘 그의 박사학위 취득을 축하하며 내 자신도 그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본받고 싶다. 또한 나에게 주어진 삶의 몫을 다해 이세상이 조금이라도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2018년 8월 22일  

     

     

    ===현웅스님 철학박사 취득식 동영상=====

     

     

     

     

           1960년 9월 27일  경주 수학여행때 석빙고 앞에서  (가운데가 현응스님  조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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