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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전에 다녔던 회사에 전우회라는 퇴직자모임단체가 있다. 이모임은 전국적으로 운영하다보니 인원수도 많다. 오늘 전우회 2019년 하례식을 한다고 했다.
매년 참석하지만 참석할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서로 만나지 못했던 분들을 만나고 정담을 나누고 할때면 즐겁다. 그곳 행사장에 갔더니 이미 많은 분들이 참석해있었다. 그곳 건배자리에서 예전에 사장하셨던 분이 덕담을 한다면서 옛말에 있는 말씀이라며 물을 마실 때는 그 물이 어디서 왔는지 근원을 생각해 보라는 음수사원의 말씀을 전해주셨다.
집에 와서 그 뜻을 더 알기 위해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더니 “중국 남북조시대 글을 잘 쓰기로 소문난 유신이란 벼슬아치가 있었는데, 그가 48세에 서위로 사신으로 파견되었다가 그 사이에 자기 나라가 망해 버려 그 나라에 눌러앉게 되었고, 후에 높은 벼슬까지 올랐지만 늘 고향을 그리워했다. "과일을 먹을 때는 그 열매를 맺은 나무를 생각하고, 물을 마실 때는 그 물의 근원을 생각하네." (낙기실자사기수 落其實者思其樹 飮其流者懷其源) 라는 한시가 소개되있었다.
비록 남의 나라에 사신으로 왔다가 조국은 망하고 억류된 신세가 되었지만 그는 한 번도 고향을 잊은 적이 없었고, 그러면서 남긴 유신의 한시이다.
그 말이 결국 음수사원으로 변환이 되어 물을 마실때는 그 물의 근원을 생각하자는 깊이있는 말로 바뀐 것이다. "음기유자회기원(飮基流者懷基原)"으로 말이다. 여기서 바로 음수사원이라는 4글자의 고사성어가 나온 것이다.
이고사성어가 오늘은 새삼스럽게 나에게 닥아왔다. 나는 몇 년전부터 자원봉사자로 신당동박정희 가옥에서 찿아 오는 방문객에게 전시해설을 하고 있다. 그전에는 제법 단체 방문객도 많았는데 요사이는 개인적으로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도 단체로 찾아오는 손님은 보기가 쉽지않다. 아마도 요즘의 세태를 반영되는듯하다.
우리의 생활을 돌아보면 경제적으로는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의식주문제를 비롯하여 여행, 의료, 식생활 부족함없이 누리고 있다. 전국방방곡곡에 거미줄처럼 도로가 연결되고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전국을 일일 생활권으로 된 것이 저절로 된 것은 아니다.
몇 달전부터 성동구에 있는 서울 하수도 과학관에 자원봉사를 지원해서 그곳을 찾는 분들에게 전시해설을 하고 있다. 그곳을 찾는 손님들은 한경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과 호김심 많은 젊은 학생들이 많다. 나는 그곳을 찾는 젊은이들에게는 전시물해설을 하면서 가끔씩 틈을 내어 이야기를 추가한다. 내가 이곳에 나온이유는 자원봉사를 한다는 이유도 있긴하지만 그보다 여러분은 앞으로 이나라를 이끌 미래의 주역들이기에 여러분의 성공을 위해 꿈을 갖고 이를 위해 미리 미리 준비하라고 부탁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말하는자체가 즐겁다. 이제부터는 기회가 있으면 여기에 음수사원이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2019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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