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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수있는 날을 안다면 어떨까?낙서장 2015. 9. 16. 21:18
아침에 좋지 않은 꿈을 꾸었는지 평상시보다 일찍 깼다. 일어났다. 옛 직장에서 일하던 모습을 꾸었다. 회사때는 나의 직무를 충실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 그것은 바꿔 말하면 경쟁 직무에 있는 타 직무에서는 사시로 보는 경우도 여러분 체험했다. 내색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고민이 많았다. 나는 회사를 퇴직하면서 모든 것을 잊고 백지화했다.
그래도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는지 그런 꿈을 꾸었다. 마음이 편치 않아 맥박을 재어보니 정상맥박의 2배나 넘고 있었다. 내일까지 잘있어야하는데 걱정도 되지만 방법이 없다. 내일은 병원에 예약이 되어있다. 병원에서 운동량에 대한 심장 부하 첵크를 한다고 했다. 워킹머쉰위에서 조깅 속도를 증가시키면서 심장맥박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하는 것이다.
내일은 조깅으로 하지만 내가 오늘 할수있는것은 자전거를 이용하여 달리는 운동을 한다고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마라톤용 맥박계를 차고 가면 자동으로 맥박수가 기록된다. 코스는 청계천 고산자교에서 출발하여 자전거도로를 따라 성수대교, 영동교, 잠실대교에서 강남으로 건너와 한강 남쪽 자전거길을 따라 잠수교까지 갔다가 강을 건너 동호대교 그리고 살곧이 공원을 거쳐 고산자교를 오는 코스다.
의사가 진단해보고 운동을 하지 말라고 하면 이런 운동을 할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내가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가지고 가면서 의미를 부여하여 사진을 촬영하려고 했다. 그것을 예견이나 했는지 날씨까지 맑고 화창했다.
가면서 보이는대로 찍어대기 시작했다. 100키로 쉬지않고 한번에 끝냈을 때 시발점인 살곶이 다리, 멀리 한강 넘어 영동교 옆의 재건축집(그림의 떡).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아름답다고 생각한 서울모습들, 새롭게 건설되는 서울의 건설현장모습, 마라톤에도전하겠다며 처음으로 달렸던 청담교와 영동교 산책로, 어린이가 우리의 희망이라는 생각으로 어린이 시설, 일상시 거의매일 조깅하던 지점 동호대교(고산자교에서 동호대교)와 외발자전거 연습장인 살곶이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을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며 사진을 찍어댔다.
중간중간 잠시 쉬면서 맥박계를 보니 분당 150으로 유지하고 있었고 힘든 다리를 올라갈때는 순간적으로 180까지도 갔다. 인간의 심장최대치는 최고치가 200이라는데 걱정되면서 헬런컬러가 3일만 눈으로 세상을 볼수있다면 이란 글이 생각나면서 나에게 3일이 남았다면 무엇을 할가? 사람에게 살 수 있는 날을 알수 있다면 그것은 재앙일까 축복일까? 등등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갔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살수있는 날을 안다면 남은 날을 반성하며 더 의미 있게 살것이라 하기에 나는 축복이라 생각한다. 막상 당해보면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렇다. 그리고 가족들과 감사하며 살아온 것에 대한 감사다. 그리고 살면서 만낮던 사람들 모두라 생각은 하지만 자신은 없다.
집에 6시 30분에 출발하여 다시 집에 도착하니 9시가 거의 다되었다. 다시 오늘 10시에 자원봉사가 있는 날이라 서둘러 집을 떠나 간신히 봉사현장에 도착했다. 이렇게 하루가 시작되었다. 사람마다 같은 하루를 보내지만 생각과 행동은 각각이다.
2015년 9월 16일
예전 청담동에서 지냈던 추억을 회상하며
마라톤 처음 연습했던 영동교와 청다교산책로
어린이 놀이 시설
잠수교뒤에 보이는산은 관악산
살곶이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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