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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 교회에서 운영하는 노인들을 위한 복지프로그램으로 늘 푸른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그곳에서 한 강사가 버킷리스타란 강의를 했다. 버킷리스트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을 적어놓고 그것을 실행하는것이라 했다. 맘속에 넣고 있기보다는 적어놓는 것이 실천력이 크다고 했다.
꼭 나 자신에게 하는 소리로 들렸다. 사실은 그전에 나도 버킷리스트란 영화를 보기도 했고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해보려고 적어보기도 했고 실제 해보기도 했다. 내 자신을 돌아보면 보스톤 마라톤도 가봤고, 안나프르나도 가봤고, 우리나라 종단 도보여행도 했고, 자전거로 사대강 따라 국토종주도 했고 외발자전거를타고 돌아다니기도햇다. 그때는 하고 싶은 것을 해본다고, 아니면 도전한다고 했을 뿐이다. 그러나 요사이는 몸속에 심장박동기를 달고 생활하다보니 어떤 때는 가슴이 답답하기도하여 언제 갈지 모른다는 생각이 번뜩 번뜩 들기도 한다. 그럴때마다 이제 무엇을 해야할가 묵상에 잠기기도한다.
지지난주에는 고향친구들을 만나 식사를 하고 싶어 고향친구에게 전화해 시골에서 골목대장하던 고향 선배 친구와 초등학교 고향 친구와 같이 만났다. 그러나 점심을 사려든 것이 거꾸로 얻어먹고 왔다. 오늘은 교회 새벽기도회에 나가 우리나라가 제대로 되도록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기적처럼 이룬 대한민국이 성장이 기적처럼 거꾸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교회에서 나오면서 차를 타고 집으로 가려다 그곳 잠실운동장옆에 있는 정신여고에서부터 청계천까지 걷기로 했다. 다시는 그렇게 긴코스를 걸을 일이 없을 것 같아서 걸었다. 6시경에 출발했던 것이 청계천 고산자교에 도착하니 9시였다. 예전같았으면 2시간정도면 왔을 턴데~~
친구들과 점심하려고 나가면서 이것도 버킹리스트겠지하면서 은행에 들려 대학 동문회원 종신회원으로 등록했다. 남들은 권력을 이용하여 그럴듯한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이 버킹리 스트라지만 우리같은 민초야 분수를 알고 일상생활에서 감사하며 평소에 하고 싶은 소재를 찾아 실천하는 것이 버킹리스트가 아닐까? 싶다.
2019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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