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A4 용지, B4 용지 싸이지는 어떻게 결정하나?
    낙서장 2020. 11. 12. 07:53

    A4 용지는 A0 용지 절반으로 네 번 자른 크기… 1917년 독일 물리학자 발터 포츠만이 제안했다.

    종이

    복사기나 프린터로 문서를 복사할 때 가장 많이 쓰는 종이가 A4 용지죠. 더 큰 문서 위에 인쇄를 해야 할 때는 A3 용지에 프린트를 할 때도 있어요. 이들은 크기가 모두 다르지만, 서로 닮은꼴 도형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답니다. 그래야 특정한 문서를 확대하거나 축소해서 복사할 때 불필요한 여백이 생기거나 문서가 잘리지 않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사무용지들은 모두 비슷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져요.

     

    종이의 규격은 다양하지만 사무용지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은 A 시리즈와 B 시리즈예요. 두 시리즈의 규격은 모두 같은 원리로 만들어집니다. 먼저 ‘전지’라고 불리는 A0와 B0의 용지 규격을 정한 다음, 긴 변을 절반으로 자른 것을 A1, B1이라고 하는 거죠. 이렇게 절반으로 자르는 과정을 반복해 이용하기 편리한 크기의 종이를 얻게 되는데, 이때 만들어지는 용지는 모두 닮은 도형이라서 낭비 없이 여러 규격의 용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A4 용지는 A0 용지를 절반으로 자르는 일을 4번 반복해서 얻는 종이라는 뜻이에요.

     

    그렇다면 A0와 B0 용지 규격은 어떻게 정한 걸까요? A 시리즈와 B 시리즈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ISO 216 표준을 따릅니다. 1917년 독일의 물리학자 발터 포츠만 박사의 제안으로 선정된 규격인데, 가로세로 길이가 √2(2의 제곱근·1.4142···) 대 1이면 계속해서 반으로 접어도 가로세로 비율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낸 거예요. ISO 216에 따르면 A0 용지는 넓이가 1㎡이며, 긴 변 길이와 짧은 변 길이가 각각 1189mm와 841mm가 된답니다. 실제 계산해보면 A0 용지 넓이(99만9949㎟)는 1㎡에 거의 가깝지요. A0를 반으로 자르면 A1, 이를 반으로 다시 자르면 A2, 이런 식으로 A10까지 나눠져요. 이렇게 하면 문서를 25%, 50%, 100% 등으로 확대하거나 축소할 때 잘려나가는 부분 없이 잘 인쇄될 수 있어요.

     

    B0 용지는 넓이가 1.5㎡인 종이예요. 이 역시 가로세로 비율을 2의 제곱근 대 1로 정하면 종이 크기가 1456×1030mm가 된답니다. 역시 이것을 반으로 계속 자르면 B1, B2, B3, B4, B5 용지가 되는 것이에요. 이처럼 우리가 무심코 이용하고 있는 종이에도 최고의 효율을 찾아내기 위한 수학이 숨어 있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