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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를 부여하며 걷는 기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불필요한 외출자제로 인해 이제 ‘방콕생활’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엊그제 방에 혼자 앉아 컴퓨터 검색하다 국민일보에 ‘걷는 기도’ 란 기사에 눈길이 갔다.
내용인즉 그냥 걷는 것 보다 어떤 의미를 부여하여 걷는다고 하면서 걸음걸음에 정성을 담아 어려움에 처한 자기들 친구를 돕기로 했다는 기사였다.
그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공감하면서 나도 방에 콕 있는것보다 그렇게 한번이라도 해보자 혼자 생각했다. 어디를 걸을가 생각하다 잘안가본곳을 찾아 걸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일산호수가를 생각했다.
오늘아침 9시경 집을 출발하여 10시경에 3호선 정발산역에 내려 일산호수가로 갔다. 일산호수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고 있었다. 산책하면서 산책로 안내문을 보니 한번 도는데 4.8Km라 했다. 호숫가 한 바퀴를 돌고 만보계를 보니 약 12000보정도 걸었다. 이왕 나온 것 한번 더 돌자 생각하고 오던길을 되돌아 걸었다. 첫 한바퀴 돌때는 날이 맑았는데 2바퀴 돌고나니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눈이 내리니 날이 흐렸지만 기분은 상쾌했다
걸음수를 기부금으로 환산하여 기부하려고 했는데 대상이 마땅찮아 구세군 자선냄비를 찾으려고 경복궁역에서 하차하여 광화문광장으로 갔다. 마침 세종문화관 옆에 자선남비가 있었다.
비록 작은 금액이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즐거웠다. 코로나의 찬 바람이 조금이라도 따스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걷는 기도를 했다.
2020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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