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10월 중순경 자전거 교통사고로 고관절수술후 일상이 잠시 멈추었다. 작년 한해 휠체어, 보행기, 목발, 스틱으로 바꿔가며 생활하다가 마침내 보조기기 없이 걸을 수 있어 걷는 운동을 계속했다. 산행할때는 스틱에 의지하며 백운대, 인왕산, 운길산등을 다녀오기도 했다. 자전거를 타려고 하기도 했으나 발이 부자연 스러워 자전거 안정안장에 올라탈수가 없어 포기하고 걷기만 전념했다.
작년부터 코로나 19로 인해 방콕생활에 지루함을 어떻게 극복할까? 자전거를 다시 타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배란다에 쳐 박혀있는 자전거를 볼때마다 자전거가 아깝다는 생각도했다. 어떻게하면 자전거를 탈수있을까 생각하다 뒷짐받이를 없애면 되겠다 생각하여 몇일전 자전거 점에 가서 짐받이를 제거하니 안장에 올라 탈수가 있었다.
자전거사고이후 오늘 처음으로 자전거 라이딩을 하려고 자전거를 끌고 박으로 나왔다. 처음 자전거 외출로 고산자교에서 출발하여 동작대교까지 다녀왔다. 경사진 비탈길을 올라가려니 몸에 무리가 따르는듯했다. 타고가는동안 뒤에서 젊은이들이 추월해 힘차게 달려갔다. 그전같으면 추월당하지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지금은 마음을 비우는 수밖에 없다. 내분수에 맞는 속도로 갈뿐이다. 길가에 화사하게 피어있는 추립등 많은 꽃들도 오늘은 한결 아름답게 보였다. 이런것들도 이다음에는 다시 추억이 될것이라 생각하여 산책하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자전거 라이딩 인증사진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