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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는 순간 운명의 여신은 달아난다.낙서장 2021. 5. 26. 05:41
미루는 순간 운명의 여신은 달아난다.
운명이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언제 어디에서 얼굴을 내밀지 알수 없으므로 운명이 미소 지을 것이라는 기대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사람의 인생은 회전목마처럼 끝없이 돌아갑니다. 행운이 영원하지도 않고 불운이 계속 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누구한테나 기회는 있습니다. 만약 당신 인생에 대체로 운이 안 따른다고 생각한다면 운이 안 찾아오는게 아니라 운의 타이밍을 놓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16세기 초반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에서 피렌체 공화국의 외교관으로 활약했던 마키아벨리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운명이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언제 어디에서 얼굴을 내밀지 알수 없으므로 운명이 미소 지을 거라는 기대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마키아벨리는 메디치 가문의 부활과 동시에 실각당한 뒤 시골에서 은둔 생활을 하면서 많은 책을 집필합니다. 책 속에서 그는 결코 아름답게 포장할 수 없는, 현실에 입각한 정치론과 전략론 등을 전개합니다. 위의 격언은 그중 한 권인 “정략론”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운명은 누구한테나 미소 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미소가 언제 찾아올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자리에서 물러난 뒤 운명이 두 번 다시 미소 짓지 않았던 마키아벨리가 했던 말인 만큼 남다른 무게가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진심으로 느끼는 점이 ‘인생은 타이밍’ 이리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느꼈을 때 내일 하자고 결단이나 행동을 미루면 모처럼 찾아온 기회는 순식간에 달아나버립니다.
산책 중에 예쁜 꽃을 발견했다고 칩시다. 내일도 피어 있을 테니 오늘은 그냥 가자, 하고 지나쳐 버리면 내일 같은 장소에서 그 아름다운 꽃을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꺾어버릴지도 모르고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어서 시들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오늘이 내일도 똑같이 이어질 거라는 생각은 환상입니다.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와 의기 투합해서 함께 용기가 났을 때 단숨에 시작하는 편이 대개는 잘 풀립니다.
반대로 모처럼 좋은 관계,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그대로 1년쯤 방치해버리면 서로 열정이 식어서 결과물을 맺지 못한 채 끝나버리기 쉽습니다. 또 타이밍이 아주 조금 어긋나는 바람에 중간에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만든 말인데 “바람이 불지 않으면 연은 날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있는 방향으로 세상이 흐르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해도 잘 안 풀립니다. 그게 세상의 이치입니다. 그럴 때는 푹 참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흐름이 왔다고 생각하면 머뭇거리지 말고 그 바람을 타야합니다. 기나긴 인생에서는 큰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운명의 여신은 준비된 자에게만 미소 짓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그런 흐름을 하루빨리 알아차리고 정확한 타이밍에 붙잡을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쉬운 방법은 없습니다.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언제나 준비된 상태로 있는 것입니다. 언제 기회가 오든 문제없다는 자세로 마음을 다잡고 평소에 준비를 해두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와 자기 관리를 꾸준히 해야합니다. 먼저 자신의 전문 분야나 관심 있는 부분을 평생 꾸준히 배우는 게 중요합니다. 배움이 습관이 되면 갑자기 기회가 찾아와 새로운 일을 습득해야 할 때도 금방 익힐 수 있습니다.
자기 관리는 건강 관리로 바꿔 말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마음이 먼저입니다. 병에 잘걸리는 사람은 모처럼 기회가 와도 그걸 알아차리지 못하며 알아차려도 휠수가 없습니다.
건강관리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것을 하라는 게 아닙니다. 피트니스센터에 다니거나 특별한 식사법을 실천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신체에 대해 잘 아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아침형 인간인지, 저녁형 인간인지, 주량은 어느정도 인지 등을 알아두는 정도입니다.
그런 부분을 파악한 뒤에 매일 아침 활기차게 일어나 출동 할수 있으려면 어떤 생활을 하는 게 좋을까 곰곰이 생각합니다. 그런 다음자기 자신을 관리해 나갑니다. 술은 어느정도 하는게 좋은지,몇 시쯤 자는게 몸이 가장 가뿐한지,식사는 어느 정도 섭취했을 때 가장 에너지가 솟는지 등 몸을 잘 관찰하고 좀더 잘 움직일수 있도록 여러 선택과 판단을 내리는 것입니다. 숙취에 시달리며 출근하거나 밤샘을 밥먹듯 해서 두뇌 회전이 안되는 상태로 지내는 사람에게 중요한 일이 맡겨질 리 없습니다.
언제나 공부하는 자세를 잊지 않고 붐의 상태를 잘 확인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이처럼 평소에 준비해두면 좋은 흐름이 찾아 왔다는 걸 느꼈을 때 전력을 다해 될 수 있습니다. 운명이 미소 짓는 순간 멋지게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데구치 하루아키의 인생의문장들' 에서 보고 베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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