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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한 가족행사 팔순낙서장 2021. 5. 16. 19:52
해놓은 것도 없는데 세월만 흘러 벌써 팔순이 되었다. 집사람이 그냥 지내기 섭섭하다며 간단하게 가족끼리 점심이라도 하여야겠다고 하기에 그렇게 하자고 했다. 일요일이 편할것 같아 몇일 당겼다. 예전같으면 조금은 거창하게 하여야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서로 조심하자며 비대면이 생활화되니 그렇게 하는것이 순리라 생각했다.
조선일보 뒷건물에 있는 화식집에 예약을 했다. 내분수에는 과하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으나 이것도 한번박에 없는데 생각하며 그냥 넘어갔다. 오늘 12시에 예약되었기에 그전에 교회에 가서 예배보면서 지금까지 잘살아온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적은 정성이긴 하지만 감사헌금을 했다.
집으로 돌아온후 11시가 되어 예약된 식당으로 향했고 큰아들도 11시반경에 맞추어 도착했다. 가족이래야 두 아들과 며느리와 손녀뿐인데 손녀는 요사이 학교생활로 바쁘다며 오늘 일요일인데도 학원에서 예정된 시험평가가 있어 참석치 못해 맛있는 점심을 못해 아쉬었다. 조촐한 점심이 나에게는 거창한 점심이었다.
나를 내조 해준 집사람과 가족들이 열심이 살아온것에 감사했고 앞으로도 열심이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세상은 혼자사는 세상이아니기에 우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싶다. 살다보니 예전에 생각치도 못한 세상에 살고 있고 팔순의 가족행사 역시 예외는 아닌듯하다. 어서 빨리 세상이 순리대로 회복되고 코로나역시 퇴치되어 안심하고 생활할날을 고대해본다.
2021년 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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