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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종착역에 서보면
    낙서장 2017. 6. 24. 17:57

                         삶의 종착역에 서보면

    이 세상을 열심히 살았다. 감사하며 살았다. 마라톤도 한다며 뛰어다녔고 봉사도 한다며 열심히 다녔다. 재작년부터 맥박이 일정하지 않아 부정맥진료를 한다며 정기적으로 검진하여 약을 먹고 있다.

     

    부정맥을 핑계로 운동을 줄이니 뱃살이 붙기 시작하여 몸이 부자연스럽다. 그래도 열심히 탁구를 치기도하고 자전거를 타기도 한다. 오늘 토요일이라 자전거를 타고 양평에 가려다가 무리인 것 같아 산으로 돌려 습관대로 수락산을 등산하려했다.

     

    다니는 코스가 깔딱고개을 지나 국기봉정상을 다녀오는 코스다. 지금까지는 깔딱고개를 쉬지않고 올라갔는데 오늘은 몇차례를 쉬었는지 셀수가 없었다. 못갈 것 같았으나 내 삶에 포기는 없다는 생각으로 깄다.

     

    속으로는 겁도 났다. 가다가 기절이라도 하면 어떻하지? 하면서도 태연한척하면서도 올라갔다. 감사하게도 정상에 갔다. 그 전 같으면 정상에서 행상이 있어 물이랑 탁주도 팔곤 했는데 정화차원인지 한사람도 없다. 목을 말라도 참는 수박에 없었다.  정상에 서서 펄럭이는 태극기를 보니 마음이 상쾌하다. 바로 앞산에 도봉산이 가깝게 보인다.  그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오늘따라 힘들게 산행하고 내려오면서  혼자 느낀 것은 이제 삶의 종착역이 가까워 졌는데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며 살라는  신호인 듯 했다. 지금까지도 삶의 여정이 어렵긴 했어도 항상 감사하며 열심이 살았다.  이러한 마음으로 앞으로도 살아가고 싶다. 되돌아보며 감사하여 후회 없도록 살아야지~~


                         2017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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