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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언급 않는 李 후보 진짜 안보관은 뭔가
    스크랩된 좋은글들 2025. 5. 16. 08:5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5일 전남 광양시 전남드래곤즈구장 북문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대위에서 동북아평화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위성락 의원이 “언론에서 셰셰 발언만 또다시 부각해 안타깝다”고 했다. 중국에도 ‘셰셰’, 대만에도 ‘셰셰’ 하자는 이 후보 발언은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4강과 관계를 잘 유지하자는 게 핵심”이란 것이다. 주변 국가와 두루 잘 지내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문제는 북핵과 양안 관계 등 이해관계가 서로 반대인 사안이 우리 앞을 막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민은 유력 대통령 후보가 이 핵심 안보 문제에 어떤 입장과 정책을 갖고 있는지 궁금한데 이 후보는 선거가 시작된 이후 구체적 내용 없이 ‘셰셰’와 같은 말만 해왔다.

     

    이 후보 공약 중엔 ‘북한 핵 위협 단계적 감축’, ‘한반도 비핵화 목표 아래 남북 관계 복원’ ‘한미 동맹 기반하 전시작전권 환수 추진’ 등의 내용이 있다. 좋은 말은 다 들어있지만 이 후보는 어떻게 실천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속마음을 말했다가 선거판에서 논란이 될까 봐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거판 이전에 이 후보는 외교·안보 문제에 ‘놀라운’ 언급을 많이 해왔다. 2023년 8월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해방 이전으로 돌리는 패착”이라고 했다. 2022년 10월엔 한·미·일 군사 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했고, 그해 2월 대선 유세 때는 “사드 같은 흉악한 무기가 아닌 보일러를 놓아드리겠다”고 말했다. 불과 몇 년 전엔 미군을 “미 점령군”이라 표현했고, “(일본) 자위대의 군홧발이 다시 한반도를 더럽힐 수도 있다”고 했었다. 모두 황당한 내용들이지만 지금도 같은 생각인지 말을 하지 않으니 알 수가 없다.

     

    2025년 5월 16일 조선일보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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