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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려하며 함께 걷는 가을 산책
    낙서장 2025. 10. 18. 16:21

     

    하늘은 높고, 새 파랗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가을그 속에서 자연스레 마음이 느슨해지고 누군가의 손을 잡고 함께 걷고 싶은 계절이 됩니다. 

     

    오늘 우리 교회(서울 송파구 주님의 교회)에서  가을을 맞아 어르신들과 몸이 조금 불편한 장애인분들과 함께 걷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행사의 이름은 단순히 함께 걷는 가을 길였지만, 그 속에는 사랑과 배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먼저 휠체어에 탄 분들이 앞장서고 그 뒤를 어르신들, 여성 교우들, 그리고 행사에 참여분들이 걸었습니다

     

    오늘 비가 온다던 일기예보의 비가 없고 구름이 하늘을  가려주니 여유로운 걸음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느꼈습니다.

    모두의 걸음은 다 달랐지만 그 마음만큼은 하나였습니다

     

    탄천 산책로를 따라 걷는 동안, 가을의 바람은 마치 하나님의 숨결처럼 느껴졌습니다.  길가의 갈대가 흔들릴 때마다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조금 느리게 걷는 분이 있으면 누군가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고 또 누군가는 휠체어 뒤를 조용히 밀어주었습니다그 모습이야말로  복음이 말하는 이웃 사랑의 실천이 아니겠습니까. 걷는 동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도 이렇게 함께 걸어가면 얼마나 좋을까.’  누군가는 힘들어 주저앉고, 누군가는 앞서가지만, 서로가 서로의 걸음을 기다려주고 조용히 손을 내밀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모형이 될 것입니다.

     

    반환 지점에 모여 잠시  찬양예배와 함께   윤동주의  내인생에  가을이오면  이란 시를 들으며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인생에 가을이오면 겸손,  감사, 그리고 사랑으로 하루 하루를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윤동주시인을 마음을   본받아야 하는것아닌가? 하는 다짐도 했습니다. 

     

    정오가 되어 교회로 돌아오니 현관에는  따뜻한 점심 도시락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도시락을 받아드로 옆 휴계실  식당으로 갔습니다. 참 맛있요,  배불러요, 그리고  감사해요.” 하는 인사들이 오갔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수고를 감사히 여기며 즐거워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문득 생각했습니다이것이 바로 천국의 모습이 아닐까? 천국은 멀리 있는 곳이 아니라 이처럼 사랑과 나눔이 있는 바로 이 자리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다른 달란트를 주셨습니다어떤 이는 손으로, 어떤 이는 마음으로, 또 어떤 이는 미소로 세상을 따뜻하게 합니다그 달란트들이 하나로 모일 때, 그것이 곧 하나님의 사랑이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이 됩니다.

     

    오늘의 산책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훈련이었고, ‘천국을 미리 살아보는 신앙의 연습이었습니다.

    우리의 걸음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희망이 되고, 우리의 미소 하나가 누군가의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복음이 삶이 되는 순간일 것입니다가을 하늘 아래,서로를 배려하며 걸었던 오늘의 시간이 내 안의 믿음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다짐합니다. “하나님, 오늘도 저를 사랑의 통로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제가 걷는 길마다 평화가 피어나게 하시고, 제 입술의 말마다 위로가 흐르게 하소서혼자가 아니라, 함께 걷는 믿음의 여정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이 작은 친절과 배려로 가득한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행사를 주관하신 여러분들께 감사의마음을  전합니다. 

     

    202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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