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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의 시대에 잃어버린 마음의 온도낙서장 2025. 11. 4. 02:39
요즘 세상을 보면 참 빠르게 돌아갑니다. 모두가 앞서가려 애쓰고, 잠시라도 멈추면 뒤처질 것 같은 불안에 사로잡혀 삽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어느새 ‘함께’보다는 ‘나 혼자’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지요.
뉴스를 켜면 경쟁과 이기심이 빚어낸 일들이 매일같이 들려옵니다. 자신의 아이 시험 부정을 바로잡으려 한 선생님이 되레 비난을 받는 일, 일하고 싶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갈등, 새벽 배송을 두고 벌어지는 시위들….
그 모든 장면 속에는 “내가 옳다”는 외침보다 더 크게 들리는 “내가 손해 보기 싫다”는 두려움이 숨어 있는 듯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더 나은 삶을 꿈꾸며 노력합니다. 그러나 경쟁이 지나치면, 그 꿈은 이웃과 나누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밟고 올라서야만 얻을 수 있는 목표로 변해버립니다. 이기심은 그렇게 서서히, 그러나 깊게 우리의 마음을 잠식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정말 바라는 세상은 누가 더 빨리, 더 높이 올라가느냐의 싸움터가 아닙니다. 조금 느려도 함께 걸을 수 있고, 손 내밀면 잡아주는 온기가 남아 있는 그런 세상 아닐까요?
‘성공’의 기준도 달라져야 합니다. 남보다 앞서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진짜 성공이고, 행복의 다른 이름일 것입니다. 이기심이 만든 벽은 사랑이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사랑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잠시 멈춰 서서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 일, 작은 친절 하나로 타인의 하루를 밝히는 일, 그런 마음들이 모이면 세상은 조금씩 따뜻해집니다.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건강해지려면, 이기심 대신 ‘공존’을, 경쟁 대신 ‘연대’를 배워야 합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힐 때 우리는 비로소 인간다운 사회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제도도, 권력도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우리가 내민 작은 손길 하나, 따뜻한 마음 하나가 이기심으로 차가워진 세상을 녹이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나부터 그 한 걸음을 내디뎌보면 어떨까요? 경쟁보다 사랑이, 이기심보다 나눔이 앞서는 세상을 향해 말입니다.
2025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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