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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 후회가 적은 삶을 ~~낙서장 2018. 5. 21. 09:01
5월 21일 76년전 내가 태여난 날이다. 내일은 부처님오신 날이며 형님의 생신일이다. 예전에 형보다 생일이 하루앞서 속으로는 미안한적도 있었다. 형의 생일은 내가 잊지도 안지만 설사 내가 잊고 싶다하더라도 매스콤에서 먼저 초파일을 일깨운다. 오늘도 조선일보에 불교계를 이끄는 조계종 원로 월주스님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그 스님은 우리가 지금 부처로 살면, 날마다 부처님오신날이라 했다. 나와 나를 구분하며 나누는 생각은 반목과 파멸로 이끈다고 했다. 지혜와 자비는 수레의 두 바퀴입니다. 자비 없는 지혜는 오만과 편견이며 지혜 없는 자비 역시 '가짜 자비'입니다. 진정한 극락은 인류가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화합하는 이 땅 위에서만 이뤄집니다라고 했다. 그대로 하고 싶어 흉내라도 내려고 하지만 생각뿐이지 가슴에서 손발이 쫓아가지를 못한다.
내가 태여나던 1942년 음력 4월 7일은 양력으로 5월 21일이다. 흥미롭게도 금년에도 오늘 5월 21일은 음력으로 4월 7일이다. 내가 태여난날에 무엇이 있었을까 호기심에 1942년 5월 21일을 검색해봤더니 소설가 이효석이 이세상을 떠난 날이라 했다. 그것을 보고 잠시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5월 20일 구본무LG회장이 별세했다. 그분은 1975년 LG에 입사해 43년간 그곳에 몸담아 정도경영을 최고 경영가치로 삼아 실천했했고 장례도 검소하게하라며 가족장으로 하라고 했고 또한 LG의인상을 만들어 살신성인의 자세와 투철한 책임감으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작년 2017년 9월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숨진 이모 상병의 아버지는 가해자가 고의로 그런 것이 아니고 또한 그와 그의 가족이 받을 정신적 충격을 생각해 가해자 처벌과 색출을 원치않는다고 했던 그분에게도 사재로 위로금 1억 원을 전달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매스콤의 기사가 그의 인품과 사회공헌을 반영하는듯했다.
출생과 죽음은 상반된 개념이지만 둘다 모두 즐거운 기념일로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생일때는 이세상에 태여나 희망에 살고 싶은 기대감으로 즐겁고 죽음은 이세상 살았음으로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했다면 그자체가 최선이란 생각을 해본다.
이세상이 배려와 관심으로 충만되기를 바라고 싶다. 이런 외췸이 널리 널리 전파되기를 소원한다. 오늘 청계천 안내소에 자원봉사가는 날인데 안내실 내부공사로 인해 봉사안내가 없다고 하니 친구와 만나 점심식사를 하면서 횡설수설 한때를 즐기기도하고, 혼자 사색하며 후회가 적은 삶을 생각해 보고도 싶다.
2018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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