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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의 교정에서: 손녀의 앞날을 축복하며낙서장 2026. 2. 25. 08:09
이틀 뒤면, 손녀가 그토록 고대하던 서울대학교 입학식을 맞는다.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인내와 노력으로 일구어낸 결실이기에, 대전에서 올라올 아들 부부의 설렘 못지않게 나 역시 가슴이 벅차다. 축하의 마음을 미리 전하고 싶어, 오늘 한발 앞서 관악의 교정을 찾았다.
정문에 들어서자 교정은 활기로 가득했다. 마침 내일 열릴 학위수여식을 준비하느라 곳곳이 분주했다. 학사모를 쓰고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는 졸업생들의 모습이 참으로 대견하고 존경스러웠다. 그 당당한 얼굴들 위로, 이제 막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될 우리 손녀의 모습이 자연스레 겹쳐 보였다.
교정을 천천히 거닐며 강의동과 연구동, 오래된 나무들을 하나하나 눈에 담았다. 이곳은 앞으로 손녀가 청춘의 시간을 바치며 학문을 닦고 꿈을 키워갈 삶의 터전이다. 그 생각에 발걸음이 절로 조심스러워지고, 마음은 기도로 채워졌다.
‘사랑하는 손녀야. 앞으로 최소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곳에서 공부하며 살아가겠구나. 때로는 지치고,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도 분명히 오겠지. 하지만 네가 지금까지 보여준 끈기와 성실함이라면, 그 모든 시간을 잘 견뎌내며 네가 목표한 길에 이르리라 믿는다.’
내가 바라는 것은 단지 성적이나 학위가 아니다. 배운 것을 자기 안에만 쌓아두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사회에 기여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 그것이 할아버지의 가장 큰 바람이다. 네가 흘린 땀방울 하나하나가 훗날 이 사회를 조금 더 밝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관악의 정기를 가슴에 품고 당당히 걸어갈 너의 앞날을 떠올리며, 나는 조용히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 손녀야,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언제나 이 자리에서, 너의 삶을 응원하는 할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2026년 2월 24일





아래사진은 3월 3일 관악산등산하면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추신: 입학식후 인테넛으로 검색해본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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