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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하고 고마워하고 행복하십시오
    스크랩된 좋은글들 2019. 4. 15. 05:28


              감사하고 고마워하고 행복하십시오.

    평소에 저는 가지 좌우명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하나는 인연을 중시하는것입니다. 어떤 인연이든 소홀히 하는 사람을 저는 제일 싫어합니다. 또 하나는 고마움을 표현하며 살자는 것입니다. 고마워할 줄 모르는 사람 역시 저는 아주 싫어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좋은 인연을 오래 이어 가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배려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의 주변에는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정치를 하면서 인연을 맺은 사람의 숫자보다는 남아 있는 사람이 적습니다. 왕자불추 내자불거(往者不追 來者不距), 즉 가는 사람 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는다는 오랜 철학 때문입니다. 왕자불추 내자불거의 자세는 오랫동안 이른바 2인자로서 정계에 머물러 있던 사연과 관계가 깊습니다. 찾아오는 사람은 상대가 누구든 거절하지 않지만 떠나는 사람 역시 떠나도록 내버려 두고 잡지 않습니다.


    정치는 머리싸움입니다. 그래서 자기 사람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데, 저는 스스로 오는 사람은 받아들이고 가면 보내 줬습니다. 어떤 사람은 필요한 사람이 자신에게 오면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돈도 지위도 주는데 저는 그걸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1 인자의 견제 때문이었지요.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의 권력지들은 제 주변에 사람이 모이면 저를 대통령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거나 제가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여겼습니다. 당연히 정치적인 보복이 행해졌지요. 그 결과 대여섯 번이나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그것은 권력의 속성입니다. 어쩌면 1인자는 언제나 2인자를 견제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저희 집에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위에서 싫어해 가능하면 사람을 모으지 않았습니다. 수십 명이 제 곁에 모이면 반드시 뒤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왕자불추 내자불거는 어쩌면 조금은 슬픈, 제 과거 삶의 처세술 이었던 셈입니다.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의 관계에 해당되는 이야기겠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정당 정치입니다. 사람들이 모여들 때는 가능성이 있을때입니다. 가능성이 없으면 흩어집니다. 가능성이란 권력을 가능성을 말합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을 때 대통령이 가능성 이 높으면 사람과 돈이 입니다.

    대통령 출마를 하지 않으면 불임 정당이 되는데 불임 정당은 선거가 끝나면 중심에서 멀어질 정당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 같으면 사람이 떠납니다. 정치사회의 생리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치에 오래 몸담았던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것에는 별다른 유감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사람을 만나고사뀔 때는 인연을 소중히 하되,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어질고 의롭고 예의 있고 지혜로우며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면 정확히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사람을 때 오상 가지고 판단해야 것입니다.


    오상은 인간이 지녀야 5가지 기본 덕목이기도 한데, 인은 불쌍한 것을 가없게 여기는 마음이요 의는 악한 것을 미워하는 마음이고, 예는 겸손하고남을위해사양하고배려하는마음입니다. 지는옳고그름을 가릴 줄 아는 마음을 말하며, 신은 중심을 잡고 믿음을 주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적당해야합니다. 지나치게 인자하면 사람들이 무시하고,지나치게 의로우면 적이 많고, 지나치게 예를 갖추면 간사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고, 지나치게 지혜로우면 사람들로부터 경계의 대상이 되고, 지나치게 남을 잘 믿으면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기 쉽습니다. 남을 때나 내가 행동할 때나 중도의 입장에서 인의예지선을 지키면 좋은 사람을 알아볼 수도 있고, 좋은 사람들이 내 곁에 모여들기도 할 것입니다.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모이면 그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십시오. 현실에 불만을 가지면 고마움을 모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누구나 고마운 일 투성이입니다.


    저는 평소 ‘세 가지 행복론’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첫 번째는 자지가 멀쩡한 정상인으로 태어난 것을 고맙게 생각하라. 따라서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것입니다. 번째는 ‘아프리카에 태어나지 않고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고맙게 생각하라. 그러므로 대한민국에 애국하라’이고, 세 번째는 ‘북한에서 태어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인 남한에서 태어난 것을 고맙게 생각하라. 그러나 더욱 부강한 나라로 만드는 데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보태자면 ‘자유로운 조국 땅에서 겨우 제 살 곳 만을 차지하그l자남을해치는사람이 되지 말라’입니다. 고마움이라는 감정이 아주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마음속에 품고 살다 보면 삶이 윤택해지고 행복해질 있습니다.


    감사하십시오. 자기 존재에 대한 성찰에서 시작하면 감사할 것이 나옵니다. 우리가 아무리 어렵게 살고 있을지라도 지금 이 시기에 우리나라에서 태어나서 굶지 고 사는 것은 확실하니까요. 여기에서 출발하면 어려움이나 난관을 극복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100전이 아닌 지금 시대에 태어난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 존재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무엇이든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지금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이 다르겠지만, 이런 기본 철학을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고마운 현실을 발견할 있습니다. 그런 고마움에 감사하고, 그런 고마움을 표현하면서 사십시오. 하루에 고마운 일가지씩 감사 일기를 써 보는 것도 좋습니다. 내가 고마워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면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할 있습니다.


                      <김종필 전국무총리의 '남아있는 그대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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