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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실 이야기
    낙서장 2019. 8. 4. 20:52


    우리 속담에 측관과 사돈집은 멀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생리현상을 처리한 곳의 악취는 대단했고, 호사의 극치를 이룬 베르사이유 궁전도 마찬가지였기에, 무도회라도 있던 다음 날에는 주변 모두가 오물을 피하기 바빳다한다. 프랑스 루이 14세 때에는 궁전은 물론 일반주택에도 화장실이 없어 요걍으로 대신 사용함으로서 비가 올 때는 거리에 버려 오물이 산재되어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해 양산과 하이힐이 사용되었다는 일화도 있다.

     

    수세식 화장실은 약 5천년전 인도의 모헨조다로 유적이나, 이후 바빌로니아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로마시대에는 주택에 상수도를 보급하였고 이 물을 이용하여 수세식회장실을 꾸미고 암거를 통하여 강이나 바다로 흘려보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금도 강물 위에 화장실을 두어 흐르는 물에 분뇨를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익산 왕궁리 유적에서 백제 무왕 때 가로 1.8미터 깊이 3.1미터 세로 10.8미터의 궁중 화장실이 발견되었다.

     

    수세식 변기를 이용한 최초 화장실은 1596 년 존 해링턴 경 (Sir John Harrington)이 수조가있는 수세식 화장실을 발명했으나 냄새가 역류했고 1775년 의 개량품은 사용됙니 했지만 템임즈강을 완전히 오염시켰다.

     

    지금은 변소 대신 회장실이란 고상한 이름으로 수세식 화장실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공중화장실은 반드시 수세식으로 해야 한다는 법이 발효된 것이 1977년도이니 불과 30년 전으로,80년대 초만 해도 서울의 독립주택가에서는 분뇨차로 인해 역한 냄새가 진동하였다.

    우리나라 아파트에 수세식 화장실이 처음으로 설치된 것은 1958년 성북구 종암동아파트였다고 한다. 1930년대 문화주택이 서울 중구 신당동일대에 건설되어 실내에 화장실이 설치되었다. 우리의 공중회장실은, 월드컵을 계기로 전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화장실이 등장했다. 화장실이 그 나라의 문화척도라면 단연 우리가 1등 국가란 생각이다. 


     그러나 계획 각론에서  남녀 대소변 비율 등을 다르게 하여야함에도 통상 남녀의 대변기수를 똑같이 함으로써 근본적으로 여성의 변기수가 반감되어 시행착오가 있었는듯하다. 정부는 여성의 회장실 체류시간을 감안하여 여자화장실의 변기수를 1.5배 더 많게 하여, 기다림이 없게 법 규정을 개정하였다고 한다. 뒤늦은 개선이지만 환영할 일이지만 실제는 여자화장실이 남자화장실의 두배는 되어야할 것 같다. 


                                  2019년 8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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