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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반도 말고 한반도로 써 달라"스크랩된 좋은글들 2024. 10. 5. 06:17
한반도 위주로 표현된 대한민국 전도. /국토지리정보원 박철희 주일 한국 대사가 최근 일본의 한 언론사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앞으론 기사를 쓸 때 조선반도(朝鮮半島)가 아닌 한반도(韓半島)라고 표현해줄 수 없느냐”고 말했다. 통상 한국의 신임 대사는 부임한 이후에 일본의 주요 신문사·방송국 대표와 면담을 갖는 게 관례다. 형식적인 인사 자리인데, 이날 박 대사의 발언은 일본 언론사 입장에선 ‘예상치 못한 화제’였다. 추정컨대 한국어를 못하는 일본 언론사 사장은 ‘조선반도를 조선반도라고 쓰지 말라니, 대체 무슨 얘기인지’라며 갸우뚱했을 것이다. 일본은 모든 언론이 한반도를 ‘조선반도(초센한토)’라고 쓰며, 당연히 일본인들은 한반도란 표현을 거의 쓰지 않는다. 일본 언론사 사장은 본인이 잘 모르는 주제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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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나온 북한 요원들은 '국정원이 나 좀 안 건드려 주나' 한다"스크랩된 좋은글들 2024. 10. 5. 05:56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이선 헌트(톰 크루즈)처럼 근육질에 날렵한 사람이겠거니 했다. 국가정보원에서 약 30년 근무하고 1급으로 퇴직한 정일천(61)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예상과 달랐다. 체형과 인상이 이웃집 김씨 같았다. 이 전직 스파이가 ‘정보기관의 스파이들’이라는 책을 펴냈다. 국정원에서 일하는 동안 한중 수교가 이뤄졌고 동북 3성은 정보 전쟁터가 됐다. 대북 휴민트 부서에서 북한 엘리트들을 포섭하며 고급 정보를 캐낸 그는 지상낙원의 후계자 이름조차 모르던 시절 ‘김정은’이 적시된 공식 문건을 최초로 입수하기도 했다. 지난달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정 교수는 “정치권이 국익을 중심에 두지 않고 정파적으로 흔들다 보니 국정원이 중병을 앓고 있다”며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거나 구더기 무서워 장 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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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운영 연장, 왜 우린 10년만 해주나스크랩된 좋은글들 2024. 10. 4. 15:52
미국은 폐로 원전까지 되살리겠다는데 한국은 미국 방식 규제에 프랑스식 규제까지 겹쳐 시행운영허가 연장은 절반만… 상식과 합리에 맞나 한삼희 기자부산 기장군 해안가에서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오른쪽)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고리1, 2, 3, 4호기. /뉴스1고리 2호기에 이어 고리 3호기가 며칠 전 발전을 중단하고 멈춰섰다. 둘 다 멀쩡한 원전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1차 운영허가(40년) 만료를 앞두고 미리 해뒀어야 할 운영허가 갱신 절차를 밟지 않았던 탓이다. 두 원전의 2년 남짓씩 가동 공백으로 국가적으론 수조 원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국민들은 자기 지갑에서 직접 돈을 빼내가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통증을 못 느낄 뿐이다. 한국과 대조적으로 미국에선 2019년 폐로(閉爐)시켰던 펜실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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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지하철낙서장 2024. 10. 4. 08:11
올해가 우리나라 지하철을 개통한지 50주년입니다. 1974년 8월 15일의 처음으로 지하철이 개통되었습니다. 평양에는 1973년 9월 지하철이 개통되었기에 우리보다 먼저였습니다. 1971년 4월 12일 서울 지하철 1호선 기공식에 참석한 육영수(맨 왼쪽) 여사, 박정희(가운데) 대통령, 양택식 서울시장. /한울엠플러스 그당시는 남북한이 한창 체제 경쟁을 하고 있을 무렵인데 왜 지하철 개통에서는 뒤졌던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이에 관련한 내용이 있어 어설프게 정리했습니다. 우선 서울 지하철이 건설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살펴보면 중요하게 활용할 만한 자료는 1970년대 서울시에서 기획관리관, 도시계획국장, 내무국장 등을 역임한 손정목(1928~2016)이 2005년에 낸 두 권 분량의 ‘한국 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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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은 왜 평양보다 1년 늦었나?카테고리 없음 2024. 10. 4. 06:28
서울 지하철은 왜 평양보다 1년 늦었나?두 도시의 지하철은 서로 목적이 달랐다 1971년 4월 12일 서울 지하철 1호선 기공식에 참석한 육영수(맨 왼쪽) 여사, 박정희(가운데) 대통령, 양택식 서울시장. /한울엠플러스 한국 첫 지하철 개통은 1974년 8월 15일의 일이었습니다. 어떤 중요한 날을 기존의 중요한 날에 맞춰 행사를 하게 되면 뒤로 갈수록 기억에서 밀리기 쉽습니다. 지하철 개통은 1945년 8·15 해방과 1948년 8·15 정부 수립에 밀렸고, 끝내 행사 당일에도 박정희 대통령 암살 미수와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에 밀렸습니다. 아마 올해가 한국 지하철 50주년이라는 사실도 8·15 광복절에 밀려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이 있습니다.서울의 지하철은 왜,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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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변론장 된 청문회스크랩된 좋은글들 2024. 10. 4. 05:59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받고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탄핵소추 사건 조사' 청문회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검찰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연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 사건 조사 청문회’를 두고 “탄핵 청문회와 같이 국회로 법정을 옮겨 제2의 사법부 역할을 하도록 하면, 우리 헌법이 정한 3심제를 무너뜨리고 4심제, 5심제로 뒤바꾼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회 다수당이 재판결과에 불만을 가지면 언제든, 재판의 시작 전·진행중·확정 후를 가리지 않고 ‘국회 내 재판’을 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수원지검은 3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청문회의 목적은 이화영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