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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고 싶은 길낙서장 2016. 7. 21. 19:53
1998년 다니던 회사를 퇴직한 후 갑자기 남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 조깅을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체질상으로 조깅은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2001년 1월 1일부터 매일 뛰어다녔다. 뛰어다니다보니 나도 뛸수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열심히 뛰다보니 습관이되어 작년까지 열심히 뛰어다녔다.
작년 여름 새벽에도 열심히 조깅을 하고 있었는데 젊은 친구가 앞질러갔다. 그를 쫓아가려고 힘은 내어 뛰어갔더니 갑자기 차고 있는 시계에서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맥박이 빨라졌다. 병원에 갔더니 부정맥이라 했다.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할수도 있다고 하여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병원검진을 한다.
그전까지 자주 나가던 마라톤대회에도 포기했다. 이제는 예전에 참석했던 보스톤 마라톤도 추억 속에서나 있지 다시 뛰지 못한다하니 아쉽다. 그래도 뛰던 것을 몇일간이라도 쉬면 체중이 느는 것 같고 몸과 마음이 상쾌하지가 않다. 아마도 중독성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어제 아침에도 청계천산책로를 따라 광화문 광장을 다녀와야겠다고 조깅차림으로 나왔다. 5시에 청계천 고산자교에서 출발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많은 산책객이 보였다. 청계천 물속에는 커다란 물고기들이 서서이 유영하고 있었고 물위에는 오리들이 떼를 지어 한가하게 먹이를 찾고 있는듯했다. 그런 것들을 볼 때면 청계천은 잘 만들었다하는 생각을 해본다.
청계광장을 지나 광화문 광장으로 갔다. 광장에는 주변의 치안 때문인지 많은 경찰관들이 나와 있었다. 그곳에는 이순신장군과 세종대왕 동상이 있다. 이 두분은 우리나라의 국민들에게 존경과 추앙을 받는 분들이시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의 창제, 농업과 과학기술의 발전, 의약기술과 음악 및 법제의 정리, 공법(貢法)의 제정, 국토의 확장 등 수많은 사업을 통해 민족국가의 기틀을 확고히 하였다.
이순신장군은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했을 때 바다를 제패함으로써 전란의 역사에 결정적인 전기를 이룩한 명장이며, 모함과 박해의 온갖 역경 속에서 일관된 그의 우국지성과 고결염직한 인격은 온 겨레가 추앙하는 우리 민족의 사표(師表)가 되고 있다.
경복궁을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아직 문을 열지않아 그냥 돌아 오던 길을 따라 돌아갔다. 삼일교쯤 갔을 때 벽면에 써놓은 글“오늘은 잠시 걸어야겠어, 모두 잊고 나의 길을 가야겠서” 하는 말이 마음속에 들어왔다.
나의 길을 무엇일까? 자주는 아니지만 나는 가끔 생각해본다. 왜 사는가? 내가 이 세상을 살면서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내가 살았음으로 해서 이세상이 조금이라도 밝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고 이를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말로만이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며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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