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그림조각맞추기 (직소퍼즐)
    낙서장 2015. 12. 7. 05:58

     

    거실에서 앉아 잡념에 잠겨있다. 바로 앞에는 커다란 퍼즐그림이 있다. 몇 년전에 내가 두달동안 박에 나가지않고 열심히 맞추운 5천조각이 넘는 카나다에 있다는 노들담 교회 내부그림이다.

    그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인생은 여러 조각들이 모여서 완성되는 하나의 그림 조각 추기 게임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림 조각 중에 어둡고 밝지 않은 색깔이나 쁘지 않은 모양의 조각이라고 해서 그것을 빼버린다면 절대 그림은 완성되지 않는다.

    이 그림을 맞추기 전에도 그림퍼즐을 종종 하곤 했다. 맞추면서 그림에 대한 상상도 하고 상자에 가득 담겨진 그림조각을 방바닥에 넓게 펴놓고 한 조각 한 조각 찾아 맞추기란 아주 힘들긴 하지만 그 조각들을 맟추어 처음으로 숨겨져 있던 그림의 윤곽이 드러나는 조각을 찾았을 때 맛보는 희열이란 어디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다.

     

    그림조각을 맞출 때 한 조각이라도 없으면 그림이 완성되지 못한다. 그리고 한 조각이 비록 색깔과 모양이 마음에 안 든다고 버린다면 다른 아름다운 조각을 다 맞춘다하더라도 미완성이란 딱지를 면할 수 없다.

     

    인생도 그림 조각 맞추기와 같은 것이 아닐까? 우리가 인생이는 그림 조각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어둡고 칙칙한 그림 조각지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인생은 많은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인생의 어떤 조각들은 받아들이고 어떤 조각들은 부하거나 무시한다면 예를 들어 성공의 기쁨이나 축제의 시간만을 인정하고 고통스러운 시간들과 실패와 좌절을 체험했던 순간들은 거부하며 어두운 구석에 감추어 둔다면, 인생의 어느 한 부분만을 볼뿐이지 결코 전체적인 모습은 볼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림 조각놀이에서 어두운 색깔의 조각처럼 나에게 찾아왔던 고통이나 슬픈 사건들도 내 인생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된다. 감추고 싶은 마지막 한 조각까지도 삶의 선물로 받아들여야한다. 그 마지막 한 조각으로 마침내 그림이 완성되니까.

     

    우리는 완성된 그림이 어떤 모습인지 모르고 그림 조각 맞추기 놀이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고통이나 슬픔이라는 삶의 조각을 가지고 그들의 아름다운 삶의 그림을 완성시키는 실마리를 찾게 된다. 삶의 조각들은 전체 인생이라는 그림에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결국 그 조각들이 한사람의 삶을 얼마나 아름답게 수놓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 아름다움은 삶의 조들을 그것이 비록 어둡고 칙칙한 색깔이라고 하더라도 부정는 사람들은 결코 발견할 수 없다. 고통이나 슬픔이라는 삶의 각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종의 커다란 힘이다. 고통이나  슬픔을 받아들이고 거기서 지혜를 배우면서 우리의 삶을 완성켜나가야 하리라.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