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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가는 세상
    낙서장 2019. 6. 7. 06:34


     

                         막가는 세상

      

    요사이 우리나라는 막가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정치가들이 제멋대로 정책을 만들어 자기둘 멋대로 한다. 합리적사고 가 아주 부족하다는 생각을 떨칠수 없다. 탈원전도 안보정책도 그렇고 경제정책도 그렇다.

     

    오늘 신문에는 청와대가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유공자·보훈가족과의 오찬 행사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손을 맞잡은 사진이 배부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상식적으로 맞는 것인가?

     

    당시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고(故) 서정우 하사의 모친 김오복(59)씨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책자에 김정은 사진이 있는 것을 보고 (북한에 의해) 아들을 잃은 저로서는 마음이 참 아파서 덮어버렸다"며 "마침 같은 테이블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계셔서 '외교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감수하고 일본에는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왜 북한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느냐'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김씨는 "(정 실장에게) '북한은 한마디 사과도 없고 우리 정부조차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 못해서 우리 아이의 희생이 없어져 버린 것만 같다. 가슴의 응어리를 좀 내려줄 수 있도록 당당하게 사과를 받아내 달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 실장은 "남북 평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김씨의 아들 서 하사는 2010년 해병대 소속으로 휴가를 가기 위해 선착장까지 갔다가 "전투가 벌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귀대하다가 북한 포격에 숨졌 다. 오찬에 참석했던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도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책자를 받고 (김정은 사진에) 충격을 받아서 급체를 했다"고 했다. 당시 오찬에서는 6·25 전사자 아들이 문 대통령에게 "대북(對北) 지원을 하더라도 6·25전쟁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지만, 청와대는 이 발언을 브리핑에 포함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렇게 막가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2019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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