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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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려운 것들낙서장 2025. 1. 10. 17:09
거룩한척하기는 쉬워도 거룩하게 살기는 어렵습니다.믿음 있는 척 하기는 쉬워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살기는 참 어렵습니다.물질의 허영에서 벗어나는 척하기는 쉬워도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버리고 철저하게 가난한 자 되기는 어렵습니다.남을 돕는다고 떠들기는 쉬워도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말없이 돕기는 참 어렵습니다.세상이 주는 온갖 허울 좋은 명예에서 떠나는 척하기는 쉬워도 미련 없이 떨쳐버리고 살기는 참 어렵습니다. 순수한 척하기는 쉬워도 어린아이처럼 살기는 참 어렵습니다.자연을 아끼는 척 하기는 쉬워도 풀 한포기 새 한 마리와 대화하며 노래를 들려주기는 참 어렵습니다. 사랑한 척하기는 쉬워도 내 몸처럼 남을 사랑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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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베낀 편지 : 사랑하는 아들아!낙서장 2025. 1. 10. 04:13
사랑하는 아들아!아들아, 결혼할 때 부모 모시려는 여자 택하지 말아라. 너는 엄마랑 살고 싶겠지만, 엄마는 이제 너를 벗어나 엄마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단다. 엄마한테 효도하는 며느리를 원하지 말아라. 네 효도는 너 잘사는 걸로 족하거늘... 네 아내가 엄마 흉을 보거든 네 속상한 거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걸 엄마한테 옮기지 말아라. 엄마도 사람인데 알고 기분 좋겠느냐. 모르는 게 약이란 걸 백번 곱씹고 엄마한테 옮기지 말아라.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널 배고 낳고 키우느라 평생을 바쳤거늘, 널 위해선 당장 죽어도 서운한 게 없겠거늘... 네 아내는 그렇지 않다는 걸 조금은 이해 하거라. 너도 네 장모를 위해서 네 엄마만큼 아니지 않겠니? 아들아, 혹시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거든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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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서로 사랑하며: 복권 사는 마음낙서장 2025. 1. 7. 10:09
가끔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나는 모임이 있다. 친구들을 만나러 잠실역을 지날 때 보면 갈지짜 행렬을 이루어 복권을 사는 사람들을 본다. 그것을 보면 아무리 힘써 봐도 별다른 희망 없는 민초들이 행운을 기다리는 몸부림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인터넷에서 복권에 대해 검색해보니 복권은 수백만의 노동자에게는 유일한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삶의 이유가 될 수 있다. 그것은 노동자들의 기쁨이자 바보로 만든다고 했다. 알 듯 말듯했다. 어제 그곳을 지나다 그 줄에 합류했다. 금년 들어 친구들을 처음 만나는 자리에 점심식사를 낼까 하다가 차라리 일주일만이라도 즐거움을 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친구들에게 그것을 한 장씩 나누어 주면서 대박나라고 했더니 모두들 즐거워했다. 즐거워하는 친구들을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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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 성지 답사낙서장 2025. 1. 4. 10:40
미리내 성지를 둘러 봤습니다. 미리내 성지(美里川 聖地)는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미리내성지로 420에 위치한 한국 천주교회의 사적지로, 본래 경기도 광주, 시흥, 용인, 양평, 화성, 안성 일대 등 초기 천주교 선교지역을 이루던 곳의 하나이며, 한국교회사 처음의 천주교 사제 김대건 신부의 묘소가 있는곳입니다. 김대건신부는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이자 순교자입니다. 순교자 집안에서 태어나, 모방 신부를 통해 마카오로 유학하여 신학 교육을 받았고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로 임명되었다. 조선에 돌아와 전교 활동과 선교사들의 입국을 돕다가 1846년 새남터에서 순교했다. 그의 열성적 전교 활동과 경건하고 당당한 신앙자세는 이후 천주교인들의 귀감이 되었다. 유네스코는 2019년 11월 14일, 김대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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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진 선교사 묘역 답사낙서장 2025. 1. 2. 23:31
2025신년이 되어 현충원을 참배후 양화진 선교사묘역을 찾아가 봤다. 양화진 외국선교사묘역에 안장된 분들은 그들의 조국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던 분들 많다. 예전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구한말 시절 선교를위하여 의료 교육 병원 설립등 많은 분야에서 봉사를하셨고 이곳에 안장되기를 바라서 귀국하였다가도 다시 이곳에 묘역에 안장되기도 했다. 그들이 성경을 한글로 번역하여 성경책을 만들어 우리나라에 예수님의 사랑을 전파했다. 그곳에서 그분들의 활동 설명을 들으니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자마다 명망하지 않고 영생함을 얻게 하려함이니라의 구절에서 이 세상이 아니라 조선 대한민국으로 생각할 정도로 마음속에 뭉클함이 솟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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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신년 동작동 현충원 참배낙서장 2025. 1. 2. 21:02
다사 다난 했던 2024년이 지나고 2025년 을사년의 한해가 시작되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현충원을 찾으며 새로운 다짐을 하며 한 해를 시작한다. 나 같은 민초야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혼란스러운 정국이 안정되기를 바라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현충원을 찾았다. 현충원에 도착하니 조기가 달려있었다. 무안 비행장 인사 참사사고로 애도기간이라 달려있는듯했다. 충혼탑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배하려고 대기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그들의 모습을 스마트폰에 담고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승만 대통령 묘소에는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고요했고 박정희대통령 묘소에 도착했을 때는 참배객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곳 참배를 마친후 양화진 외국선교사 묘지를 가보려고 그곳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