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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되찾는다 해도 NLL 사수한 그날의 명예와 바꾸지 않겠다스크랩된 좋은글들 2024. 1. 8. 08:00
취임 한달을 맞은 국가보훈부 이희완 차관이 2023년 12월 22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생 군인인 이희완은 '위군헌신 군인본분'이란 말을 가장 좋아한다면서도 아내 이야기를 할 땐 두 볼이 붉어졌다. /오종찬 기자 군인 이희완이 유서를 쓴 건 스물다섯 살 때다. 진해 해군기지에서 서해 2함대 접적(接敵) 해역으로 발령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유서를 썼다. “그땐 돌도 씹어먹을 만큼 호전적이었죠(웃음). 전투함 타고 적진을 향해 출동하는 장면을 동경했으니까요.” 그러나 머리카락 3개 넣어 밀봉한 유서는 이듬해인 2002년 6월 29일 바다로 가라앉았다. 참수리 357호정과 함께. 월드컵 3·4위전이 있던 날 발발한 제2 연평해전에서다. 북한 경비정이 기습적으로 퍼부은 포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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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도발은 대남 정치 심리전, 강력하되 냉정한 대응을스크랩된 좋은글들 2024. 1. 6. 08:57
5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해안포 사격'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북한이 5일 오전 9시부터 두 시간에 걸쳐 서해 백령·연평도 쪽으로 200여 발의 포사격을 했다. 모두 NLL 이북 해상에 떨어졌다. 우리 군의 대응 사격은 6시간 뒤인 오후 3시쯤 이뤄졌다. 북의 2배인 400여 발을 쐈다지만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의문도 든다. 북한 도발 시 ‘선조치 후보고’ ‘즉·강·끝’(즉각·강력히·끝까지) 원칙에 따라 대응한다더니 실제로는 이뤄지지 않았다. 북이 새해 벽두부터 무력 시위에 나선 것은 김정은이 지난달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북한은 대남 도발로 우리 사회에 부담을 지워 존재를 과시하고 향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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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 정치인을 청산해야 하는 이유스크랩된 좋은글들 2024. 1. 6. 08:53
일러스트=유현호 1989년 10월 13일, 건국대 4학년 정청래는 주한 미국 대사관에 사제 폭탄을 투척한다. 과거 운동권 학생들이 미국 관련 기관에 테러를 저지른 경우는 여러 번 있었다. 1982년 문부식을 비롯한 고신대 학생들이 부산 미문화원에 불을 질렀고, 3년 뒤에는 허인회가 위원장인 삼민투라는 단체가 서울 미문화원을 점거하기도 했다. 운동권이 이런 행동을 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1980년 광주에서 벌어진 비극이 미국 책임이라는 것이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김일성이 1972년 주창한 ‘갓끈이론’에 충실해서였다. ‘선비가 갓을 쓰려면 끈 두 개를 매서 묶어야 하는데, 끈 하나는 미국이고 다른 끈은 일본이다. 남조선을 해방시키려면 두 끈 중 하나를 잘라버려야 한다’는 게 그 내용이었다. 1980년대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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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케네디’를 기대한다스크랩된 좋은글들 2024. 1. 5. 07:52
일러스트=이철원 지금 이 나라 국민은 사실상 두 동강이 나 있다. ‘보수’와 진보’라는 ‘두 동강’이다. 평화 시에 우리 국민이 이렇게 분열된 적은 없었다. 도대체 왜 그럴까? 그 분열은 문재인 정권에 책임이 있다. 5년 재임 중 그가 입법·사법·행정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보여준 극단적 ‘진보 편향적’ 경향 때문이었다. 그는 그 목적을 위해서는 ‘정의’라는 가치를 과감히 무시하는 것으로 보였다. 참 많은 국민이 분노했다. 그 분노가 진보의 정권 재창출을 좌절시켰을 뿐 아니라 현재 이 거대한 국민 분열의 주범이다. 이 분열, 도대체 어떻게 풀 수 있을까? 미국 역사가 한 가지 단서를 준다. 미국도 한때 그런 분열 시대가 있었다. 흑인 문제 때문이었다. 19세기 남북 전쟁에서 북이 승리함으로써 흑인 노예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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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담인가 스팸인가… 새해 카톡 인사 스트레스낙서장 2024. 1. 3. 07:35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늘 건강하세요.” 새해 첫날이면 ‘까똑’ ‘까똑’ 하는 카카오톡 알림음이 시도 때도 없이 울린다. 메시지나 이미지의 내용은 대개 비슷하다. 단체 카톡방마다 어김없이 붉은 태양이 떠오르고, 청룡이 용틀임을 한다. 1월 1일은 연중 메시지가 가장 많이 몰리는 날이다. 2017년과 2020년 새해 첫날엔 안부 메시지가 한꺼번에 폭주해 카톡이 수시간 먹통이 되기도 했다. ▷동창, 지인, 직장 동료 등의 단톡방에서 누군가 새해 인사를 먼저 올리면 슬슬 눈치게임이 시작된다. 하나둘씩 답장이 늘어갈수록 불안감이 점점 커진다. 형식적인 인사치레가 귀찮지만 그렇다고 답을 하지 않으면 무심하고 예의 없는 사람으로 찍힐까 걱정이다. 수직적 인간관계에서 ‘읽씹’(메시지를 읽고 답장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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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채용때 나이 묻고 정년 60세로 묶은 건 큰 실수”스크랩된 좋은글들 2024. 1. 2. 08:29
인사·조직관리 전문가인 린다 그래턴 영국 런던경영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12월 9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저출산·고령화, 인공지능(AI) 붐 등으로 변화하는 일자리에 대한 대응 방안을 진단하며 이같이 제언했다. 그는 “시니어들은 AI 시대 인간의 강점으로 꼽히는 공감력이 뛰어나고, 지식과 지혜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변화하는 일터에서 젊은층에게 멘토가 돼 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턴 교수는 ‘일의 미래’, ‘100세 인생’ 등 저서와 강연으로 일자리의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활발하게 제시하고 있다. 경영학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싱커스(Thinkers) 50’에 수년간 선정됐고, 2017년 당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인생 100세 시대’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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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관심사 된 한반도 야경 사진스크랩된 좋은글들 2024. 1. 2. 08:20
일러스트=이철원 2006년 봄 남북 장관급 회담 취재차 평양에 갔을 때 일이다. 회담 둘째 날 저녁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유명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데 전기가 나갔다.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전깃불이 스르르륵 약해지더니 완전히 암흑이 됐다. 식당 접대원들은 이런 상황에 익숙한 듯 재빨리 초를 가져와 켜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장관급 회담 같은 큰 행사가 열리면 북한 당국도 신경 써서 화력발전소 가동을 늘린다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 ▶요즘은 우주에서도 한 나라의 경제 사정을 볼 수 있는 시대다. 북한의 전력난, 나아가 경제적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한반도 야경 위성사진이다. 다양한 사진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북한은 영토 경계선조차 보이지 않고 평양 정도만 작은 점 하나가 찍혀 있다. 반면 밝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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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 정치 수명스크랩된 좋은글들 2024. 1. 2. 08:17
5·16 군부가 이승만 시대 끝냈고 민주화가 군사정권 막았지만 이후 운동권 세력의 좌파 정치 이제 그 기능·수명 다해 4·10 총선의 의미는 한 시대의 청산에 있다 한동훈 취임사엔 시대적 당위 2024년 4월 10일에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우할 국회의원 선거가 열린다. 후보자들은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홍보하고 미래 청사진을 그려나갈 것이다. 국민들은 후보 검증에 더욱 관심을 갖고 적임자가 누구인지 지켜봐야할 시기다. 국회의원을 위한 국회가 아닌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은 2023년 12월 12일 오후 밝게 빛나고 있는 서울 도심과 국회 모습./김지호 기자 2024년 세계는 전쟁 2개와 50여 국의 선거로 갈등의 몸살을 앓는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새해로 이..